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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지역 가정집 수돗물 독성물질 검출

◀앵커▶
대구의 주요 정수장 3곳에서 정수한 물을 확인했더니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단독 보도, 7월에 해드렸습니다.


이번엔 가정집에서 바로 이용하는 수돗물에서도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습니다.

대구와 부산, 경남 등 영남지역 가정집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된 건데요,

영남권 식수원이 위험하다는 걱정이 나오는 가운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대구 주요 정수장 3곳에서 정수한 물에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습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녹조의 원인인 남조류에서 생겨나, 여성 난소와 간 등에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당시 매곡은 0.281ppb, 문산 0.268ppb, 고산은 0.226ppb로 미국 연방 환경보호국 아동 허용치인 0.3ppb에 근접했습니다.

정수장에서 상수도관을 거쳐 가정집으로 들어온 수돗물은 어떨까?

환경 단체들이 지난 7월 14일부터 8월 25일까지 대구와 경북, 부산과 경남의 가정과 상가 22곳의 수돗물을 가져가 총 마이크로시스틴 측정법으로 검사한 결과 6곳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습니다.

◀이승준 교수 부경대학교 교수(분석팀)▶
"원수가 더러워서 수돗물로 오게 되면 100% 제거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보이고요. 과학 기술로도 불가능하고요. 결국에는 원수에서 아무리 정수를 잘해도 우리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나타날 수 있고요."

대구 수성구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틴이 0.064ppb, 동구에서는 0.051ppb 나왔습니다.

미국 연방 환경보호국 아동 허용치보다는 낮지만 캘리포니아주 환경 건강위험 평가국 기준 0.03ppb보다는 약 2배 높았습니다.

이 기준대로라면 수성구, 동구 수돗물을 3개월 넘게 마시면, 정자 수 감소 등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남 창원 진해구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틴이 0.175ppb 나와 캘리포니아주의 5.8배, 부산 수영구는 2.03배 높게 검출됐습니다.

환경단체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정부를 규탄하고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촉구했습니다.

◀임종만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영남의 가정집 수돗물에서 녹조 독이 나왔다. 정부는 영남인에게 사죄하고 하루속히 대책을 마련하라."

환경부는 8월 8일 대구·부산·경남지역 정수장 5곳에서 수돗물을 조사한 결과 마이크로시스틴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특정 시점, 심지어 특정 가정집에서 검출되자 영남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CG 김현주)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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