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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생태계의 보고' 도시 하천···대구는 예산 들여 생태계 파괴?

◀앵커▶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대도시 안에 있는 하천은 생태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축이자 야생동물의 보고로서 매우 중요합니다.

대구만 해도 수달을 비롯해 많은 야생동물이 하천에서 확인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서식 환경은 점점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개발을 한다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 수성구 욱수천에 천연기념물인 수달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더니 힘차게 물살을 가릅니다.

거침없이 물고기 사냥을 하는 듯 보이지만 하천 바로 옆 산책로를 오가는 사람들을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사람의 시선을 피하려는 듯 풀숲 사이를 오가다 징검다리 보 사이로 빠져나가 사라집니다.

◀최동학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대표▶
"(인간의) 간섭이 최근에 와서 많은 거 같습니다. 그런 것들이 앞으로 더 심해질 거거든요."

금호강 팔현습지 부근에서는 수달 한 쌍이 포착됐습니다.

수달은 하천 생태계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동물입니다.

팔현습지에는 수달뿐 아니라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와 담비, 하늘다람쥐 등 법정보호종 14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팔현습지 같은 경우는 산과 강이 연결돼 있습니다. 생태계가 온존한, 살아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인구 250만 대도시에 이처럼 많은 야생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건 하천이 있기 때문입니다.

금호강과 대구 신천은 대구를 두르고 있는 팔공산과 앞산의 생태계를 연결해 줍니다.

야생동물들이 이동할 수 있는 길이자 인간의 간섭을 피해 몸을 숨기고 새끼를 낳고 기르는 도심 속 거의 유일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대구 신천은 최근 잦은 준설공사로 야생 동물서식지가 점점 파괴되며 줄어들고 있습니다.

일부 구간은 수영장과 스케이트장으로 활용되는 등 인간의 간섭이 더해질수록 수달 등의 개체 수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동학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대표▶
"(이전에는) 수달 이동 통로나 이런 것들을 다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실질적으로 포인트 몇 군데만 나오고 있거든요, 수달들이··· 그런 것들은 너무나 많은 간섭이 일어나고 있고···"

팔현습지에도 2024년부터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조성하는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2025년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환경단체들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생태계의 보고인 도시 하천을 파괴하고 있다며 생태계 보존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장성태, 영상제공 대구환경운동연합)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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