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당일 2021년 ‘1·6 미 국회의사당 폭동’ 가담자 1,500여 명을 사면 또는 감형했습니다. 이튿날 1·6 폭동을 선동한 주범 두 명도 석방돼 이 사태와 관련해 사실상 피고인 전원이 사면 또는 감형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내에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시각 21일 백악관 기자회견 자리에서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측이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을 멕시코와 캐나다에 보낸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Q. 세계 각지의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직접 듣습니다. 월드 리포트, 오늘은 미국이고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임소정 통신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 네, 안녕하세요.
Q. 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가 열렸습니다.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을 했습니다. 취임식 분위기부터 좀 정리를 해 주시죠.
A. 본의 아니게 또 날씨가 너무 추워서 안으로···
Q. 실내에서. 영하 16도 정도 됐다고 하더라고요.
A. 예, 너무 추웠어요. 어젯밤에도 이제 여러 축제가 있거든요, 밤에 그 파티 같은 게. 그랬는데 거기 한 곳에 들어가려고 그 추운 밤에 3시간 밖에 있었어요. 그래서 너무 진짜 추웠어요.
Q. 아, 임소정 통신원도 현장에 계셨군요.
A. 네.
Q. 한파가 그러면 가장 큰 어려움이었을까요? 그렇군요. 그러면 실내에서 치러진 취임식 분위기는 좀 어땠을까요?
A. 많이 축제 분위기죠, 아무래도. 아무래도 이제 그 좁은 공간에서는 거진 다가 트럼프, 뭐라고 그래야 하나, 팬들이라고 해야 하나요?
Q. 앞으로의 트럼프 정권을 좀 응원하고 출범을, 시작을 축하하는 그런 자리였군요?
A. 네, 그렇습니다.
Q. 우리나라 정·재계 인사들도 취임식에 또 참석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날씨 같은 변수도 있었겠지만 또 트럼프를 직접 만나지는 못한 것 같아요?
A. 네, 아마 힘들었을 거예요. 바로 이제 백악관으로 가서 또 할 일도 많이 했잖아요. 그러니까 아마 그랬을 것 같아요.
Q. 이런 국내 정치권 인사들이 트럼프의 직접 초대를 받은 것은 아니죠? 어떻게 보십니까?
A.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이제 여기 보면 여기서 초대되신 분들이 티켓이 여러 개가 있으면 모시고 가실 수도 있고 그런 조건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자세하게 그런 건 잘 모르겠어요. 한국 분들이 어떻게 가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도 내가 초대를 받으면 또 하나의 엑스트라를 받을 수가 있으니까 또 누구 모시고 갈 수도 있고 그런 경우가 저는 있었거든요.
Q. 그래서 실내 취임식에는 한 600명 정도만 들어갈 수 있었고 나머지는 또 전광판이나 아니면 중계로 취임식을 또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트럼프 2기 청사진은 취임사를 통해서 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취임사 주제가 통합, 힘, 공정이다, 이렇게 또 국내에는 전해지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트럼프의 취임사?
A. 네, 맞아요. 그러니까 많은 이제 찐 진보들은 아예 취임식을 TV로 통해서 보지도 않은 사람들도 너무 많고요. 또 취임식 연설에 대해 내용보다는 그 트럼프의 행동이나 또 제스처에 대해서 아주 그냥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진보여도 연설 내용 중에 당연히 옳다고 생각하는 것도 많았고.
또 이제 예를 들어서 올라간 물가를 내려놓겠다고 한 점, 다시 강한 미국을 만들겠다고 한 것, 또 이제 보도에 대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 것들은 또 좋은 점이라고 보는 진보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또 이제 연설 자체가 더 이제 강한 미국을 만들겠다, 이렇게 했기 때문에 또 많은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연설이라고 본 여론도 있습니다.
Q. 통합에 대해서는 어떤 비전을 제시했어요, 강한 미국?
A. 그렇죠. 강한 미국, 옛날의 미국, 경제로 짱짱한 미국, 그걸 하겠다는 그런 주제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제 그렇게만 될 수만 있다면···
그런데 이제 뭐 행정명령이나 여러 가지가 다 말대로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게 쉽게 됐으면 뭐 다 했겠죠. 그러니까 법원도 통해야 되고 의회도 통해야 되고 하는 게 많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 그런 여론입니다.
Q. 예, 취임식 이후에는 백악관에 복귀하면서 또 행정명령 다수에 서명하고 또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1호 명령으로 남쪽 국경 비상사태 선포했어요. 좀 어떤 의미일까요?
A. 그거는 이제 그 보도에서는 너무나 이제, 제가 설명은 다 못 드리지만, 거기도 문제가 많거든요. 예를 들어서 asylum을 받는다거나 망명하는 사람들도 요즘에는 뭐 6~8년 걸리거든요. 그리고 이제 그런 사람들이 망명을 받기 전까지는 멕시코 국경에 가서 있어야 해요. 그래서 거기에서 생기는 인권 문제가 너무나 많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거라든지 그런 거를 이제 앞으로 해결할 수 있으면 너무 좋은 거고, 그렇지만 이제 국경을 넘어오려고 하는 사람들 당장 잡을 거고 이제 몰래 숨어 들어왔어도 다시 잡혀서 돌려보낼 거고 이제 그렇게는 아마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이제 여러 가지 관리가 들어갈 거니까 여기서 지금 살고 있는 불법자들도 좀 안심을 할 수는 없겠죠, 당연히.
그런데 이제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들어가자마자 한 것 중에 가장 황당한 것은 이제 1월 6일, 지난 2021년에 의사당에서 폭동 일으켰던 범죄자들을 다 사면해 준 거예요. 특별히 그 한 명은 경찰에게 전기 충격 총을 쏴서 큰 부상을 입힌 그런 범죄자도 원래는 징역 12년을 받았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그런 사람도 사면을 해줬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이제 약간 시민들이 보기에는 더블 메시지다. 안전한 미국을 만들겠다고 하면서 그런 범죄자를 풀어주는 거는 더블 메시지가 아닌가, 또 그런 여론도 있습니다.
Q. 그리고 또 하나 큰 변화가 이제 기후 정책일 텐데, 당장 파리 기후변화 협정 재탈퇴 서명도 했습니다, 그렇죠?
A. 네, 이제 미국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더 많은 석유, 가스, 석탄을 생산할 수 있게 해서 경제적으로 제일 튼튼하게 하자고 하는 것이고 또 첫 임기 때도 마찬가지로 그 모든 환경 안전 규칙을 무시하거나 금지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이제 현재 바이든 정책에서는 전기차 구매를 강제하는 건 아니었지만 시민들이 전기차를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자동차 회사들이 가솔린 차량보다 전기차를 많이 만들도록 이렇게 해놓은 정책이었는데 이제 그거를 트럼프가 뒤집었죠. 그래서 이제 소비자 선택을 제일 중요하게 할 거고 그리고 가솔린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공장을 다 완전히 풀어놓는 거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그 자동차 생산 유니언, 노조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뉴스입니다.
Q. 그리고 중국 캐나다 멕시코 관세 부과도 계속 예고를 했었는데 또 이 사안이 우리 기업들에게는 걱정거리이기도 하거든요. 이 역시도 첫 행정명령에 포함이 됐죠?
A. 네, 맞습니다. 이제 트럼프는 어저께 그동안의 캠페인들도 계속해 왔지만 어제도 그랬고 항상 이제 아메리카 퍼스트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미국이 첫 번째니까 무조건 어떻게 해서든지 미국이 가장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조건으로 만들어서 굉장히 경제적으로 좋은 부자가 될 수 있는 그런 조건을 만들 것이라고 하니까 앞으로 모든 나라에게 이제 관세를 더 많이 올릴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Q. 예, 뭐 이번 취임식 이후 여러 행정명령을 보고 'Anything But Biden' 뭐 이런 평가도 나오던데 어떻습니까? 미국에서는 행정명령에 대해서 좀 어떤 평가 기대들 혼재돼 있을까요?
A. 그러니까 모든 것을 혼자 할 수는 없고 또 한 가지는 이제 어제 연설에서도 파나마 운하를 미국이 만들었는데 우리가 요즘은 배들이 지나가면서 너무나 돈도 많이 내야 하고 이런 것들을 얘기를 하면서 파나마 운하를 다시 가져오겠다는 말을 했거든요.
그러니까는 이제 그 한국말로는 제가 잘 뭔지 모르겠는데 imperialism, 그러니까 옛날 시대처럼 이렇게 다른 나라를 뭐 그런 식으로 한다는 거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어요, 실은.
Q.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들어야겠습니다. 미국에서 임소정 통신 너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