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사태와 이어진 탄핵 국면에 관한 관심은 전세계적인 상황입니다. 중국에서도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외교적으로 예민했던 한중 관계에 이번 사태 여파가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고, 1차 탄핵 투표가 저지된 점에 대해선 중국 누리꾼들도 '믿을 수 없다'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이런 상황과 함께 상하이 현지에서는 환율의 여파가 한인들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주며 대통령 퇴진 촉구 성명으로도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중국에서 바라본 위급한 국내 상황, 대구MBC 시사 프로그램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중국 상하이 장창관 통신원에게 들어봤습니다.
Q. 세계 각지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직접 듣습니다. 오늘 중국 상하이 장창관 통신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 안녕하신가요?
Q. 안녕이라는 말이 정말 잘 안 떨어지죠. 뜸을 들이신 이유도 그럴 텐데요. 중국에서는 어떻습니까? 이 대한민국의 비상계엄 사태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무산 이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A. 여러 보도를 보는데, 특히 중앙일보 중국 특파원 보도를 보면 이제 중국 매체들이 지난 8일 윤석영 대통령의 탄핵안 무산에 따른 향후 정국 추세를 중국 정부 쪽에서는 아마 눈여겨보는 것 같고요.
Q. 대한민국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A. 그렇죠. 광저우의 한 일간지는 이날 향후 윤석열이 하야하더라도 차기 대선을 둘러싼 여야 정당 사이에 새로운 정쟁이 계속될 것이다. 전개될 것이라고 하면서, 탄핵안 표결이 통과하지 못했다는 제목을 전면 기사에 1면 헤드라인으로 띄우고 한국 여당이 탄핵을 반대하는 이유, 대통령에게 탈당 요구하는 이유, 하야가 불러오는 영향 등을 분석 중이고요.
그다음에 중국 외교부 산하에 있는 싱크탱크,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여당이 탄핵안에 어떤 입장을 취하건 여야 사이의 갈등은 풀 수 없다라고 하고요. 이는 이제 한국 진보파와 보수파의 정치적 영향과 정책 노선의 차이가 결정한 갈등이기 때문이라고 진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또 다른 또 경제 주간지는 '서울, 6시간의 사변'이라는 제목으로 이제 헤드라인을 장식했는데, 계엄령 발동을 쿠데타이자 대형 정치 실험으로 나타냈고요.
또 미국 대사관의 한 공사의 말을 인용해서 권위주의에 대한 한국 국민은 매우 민감하다.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한국 민중의 집착을 절대로 낮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습니다.
Q. 그 원인과 앞으로 흘러갈 전망 국내외에서 정말 비상하게 지켜보고 있는데 당사자 속을 어떻게 알겠습니까만 중국에서는 또 중국 관계,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좀 이야기가 나온다고요? 좋지는 않았잖아요, 이번 정부 들어서.
A. 그렇죠. 그래서 지금 중국 관영 신화사하고 중국 CCTV죠. 중앙방송 등에서는 김 전 국방부 장관의 체포라든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담화 등을 실시간으로 속보를 계속 타진하면서 그중에 이제 특히 야당이 발의한 탄핵안 사유에 현 정부가 중국을 적대시했다는···
Q. 외교 문제가 거론됐던 것.
A. 예, 그래서 신화사 산하의 SNS에서는 탄핵안이 한국 보수와 진보 세력이 외교에서 완전히 상반된 가치관을 드러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는 윤석열이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 정치력을 고집하여 친일 외교 정책이 전쟁 위기를 촉발했다고 비난했습니다.
Q. 미국의 반응에 대해서도 또 중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죠?
A. 그렇죠. 지금 워낙 상황들이 또 그러니까 그래서 이제 미국 반응에 대해서도 굉장히 주목하는데, 한반도 전문가인 상하이 푸단대학교 한반도 연구센터 주임은 미국은 자기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 한국을 이용할 것이지만 어느 정도 안정이 유지될 경우에만 가능하다. 그래서 미국이 윤석열을 버릴 수는 있어도 한국을 포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인민일보 해외판에서 전했습니다.
이제 베이징의 한 당 기관지에서는 미국 정부는 이미 윤석열을 불신임했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매우 불법적 과정이라는 말과 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깊은 우려, 이런 발언들을 부각하면서 전했습니다.
Q. 중국 국민들, 누리꾼 반응이 좀 가장 궁금합니다.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A. 다양합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지난 7일 밤에 이제 탄핵 후 표결이 무산되는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본 모양입니다. 그래서 7일 중국의 최대 SNS인 웨이보의 인기 검색어가 대부분이 탄핵안 속보가 차지했는데요. 한국 국회 재석이 탄핵안 통과에 부족했다. 국회의원 재석이 그렇죠?
그다음에 한국 집권당 의원 퇴장한, 퇴장함으로써 탄핵안이 저지됐다. 한국 집권당 탄핵안 반대했다 등이 검색어 10위 안에 들었는데, 그저께 11일 대통령 체포 요구안에 결의안이 통과되자 중국 언론들은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실시간 1위까지 오를 정도로 일부 누리꾼들은 믿을 만한 소식인가 하면서 믿을 수 없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Q. 상하이 한인들도 대통령 퇴진 촉구 성명을 내놨다고요?
A. 저도 뭐 그렇지 않습니까? 이렇게 밖에서 사는 사람들이 집안이 좀 조용해야 사는 게 좀··· 그런데 이제 뭐 많지는 않지만, 몇몇 사람들이 갑자기 나라의 정치 상황에 너무 대립하는 과정들을 보고 과연 정치인들이 조금이라도 나라를 생각하는가.
그러니까 여야를 다 질타하는 사람도 있고 갑자기 또 한 177명이 자기들 의견을 모았다면서 성명서를 내기도 하고 했는데, 가장 중요한 거는 지금 교민들 사이에서는 환율 오르는 게 너무 힘들어합니다.
환율이 지금 한 두 달 사이에 10월 초만 해도 188원 정도 했는데, 1위안에 188원 정도 했는데, 지금 198원 정도로 한 1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특히 이 계엄령 이후에 한 4, 5원이 확 올랐어요.
Q. 순식간에.
A. 그래서 이제 아시다시피 이런 외국에서 살면 항상 그렇지 않습니까? 정치가 그냥 경제까지 망치는 거 아닌가라는 그런 걸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어떤 또 다른 사람들은 갑자기 성명서를 내놓은 거 보면서, 아니 자기는 중도도 보수도 아니다면서 뭡니까? 진보도 보수도 아니다면서 중도겠죠, 그러면?
그 사람들은 진보 쪽에서 무슨 이런 일이 있을 때는 왜 전부 다 입 꾹 다물고 있다가 정부만 뭐하면 이렇게 막 떠드느냐 하는 그런 또, 너무 공정만 외치다가 공정하지 못한 행동을 한다고 또 눈살 찌푸리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그래서 교민들은 지금 뭐 하루하루가···
Q. 걱정하는 마음으로 국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계시겠군요. 알겠습니다.
A. 지금 나라 상황 때문에 좀 부끄러워하고 있습니다.
Q. 중국 상하이 장창관 현지 통신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A. 예, 수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