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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럼프 당선=탄핵?' 윤석열과 트럼프의 평행이론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은 미국 사회에서도 큰 이슈로 자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탄핵이라는 이슈가 반복된 점과 대통령으로서 윤석열과 트럼프의 닮은 점이 많다는 지점에 대한 언급도 이어지는데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어수선한 우리 상황은 정치부터 경제까지 여러 고민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변화를 앞둔 미국과 우리나라의 관계, 대구MBC 시사 프로그램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임소정 대구MBC 통신원과 직접 이야기 나눠 봅니다.

Q. 세계 각지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직접 듣습니다. 월드 리포트, 오늘은 미국인데요.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임소정 통신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 네, 안녕하세요.

Q. 예, 불과 한 보름 전이었습니다. 당시 한국 시각으로는 10시 20분 때였고 대통령이 계엄을 대한민국에서 2024년 선포했습니다.

A. 저희는 아침 시간이었어요.

Q. 그렇죠. 실시간으로 혹시 뭐 전해 들으셨을까요?

A. 예. 실시간으로 봤죠. 뉴스도 보고 라이브로 뉴스를 하길래 계속 지켜보고 있었어요.

Q. 어떤 심정 드셨어요?

A. 좀 황당했죠. "지금 2024년도 맞아?" 이런 식으로.

Q. 워싱턴에서도 또 한인들이 탄핵 집회를 연다고 그러고 교민들 반응도 이제는 좀 정리도 되었겠습니다만 일단 탄핵 소추안이 가결이 돼서 그동안 어땠습니까, 여론이?

A. 좀 여론도 시끄러웠고 또 미국 정부에서도, 그러니까 미국 뉴스도 이런 것 때문에 많이 있었잖아요? 그리고 또 그날도 제가 미국 분들하고 모임이 있었어요, 그 계엄 터진 날. 그랬더니 미국 사람들이 다 나한테 물어보는 거죠. "도대체 무슨 일이 났냐?"

Q. 어떤 질문 많이 하셨어요? 무슨 일이냐, 도대체?

A. 대통령 참 또라이다, 이런 말요.

Q. 왜 비상계엄 선포했느냐 의아했군요?

A. 어떤 사람들은 참 멋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진짜 여러 가지 반응이 있었어요.

Q. 그러면 바이든 정부와 미국 정가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진단을 하고 내놓고 있던가요, 의견을?

A. 며칠 전에 미 국무부 브리핑에서도 대변인이 말한 것처럼 미국과 대한민국 간의 동맹 관계는 별 큰 변화가 없을 거라고 말을 했어요.

그런데 물론 여기 미국도 이제 곧 정권이 바뀌니까 그때는 또 어떻게 바뀔 수도 있을 거라는 말도 있지만 한미 동맹은 단지 대통령들 간의 동맹이 아니고 정부들 간의 동맹이자 국민들 간의 동맹이니까 미국에서는 동맹에 대한 약속을 확고히 유지할 거라고 합니다.

Q. 대통령 간의 사람 대 사람의 동맹은 아니다. 그렇죠? 어떻게 보면 국가와 국가의 동맹에는 공고함이 변함이 없지만 다만 이제 민주적인 질서 회복이라든가, 민주 시스템 이런 걸 강조했죠?

A. 네, 그렇죠. 그런데 또 미국도 곧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취임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것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희한한 거는 꼭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때마다 한국의 대통령 탄핵이 생기네요.

Q. 그러게요. 평행이론이라는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던데···

A. 그리고 또 이런 거는 어떤 약간 흥미로운 의견인데, 그 트럼프와 윤 대통령의 비슷한 점을 이야기하는 여론이 많습니다. 두 사람 다 정치 경험 없이 처음으로 대통령이 됐고 그리고 간신히 됐죠, 둘 다. 

그리고 이제 이번에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또 트럼프가 2021년 1월에 국회의사당 폭동 일으킨 점, 그리고 또 이번에 윤 대통령이 정치적 반대하는 그룹들을 공산당 세력이라고 말한 것처럼 트럼프도 본인의 정치적 반대하는 사람들한테는 배신자, 반역자라고 많이 말을 합니다.

Q. 갈라치기, 혐오 발언을 아주 강경하게 내뱉는 점이 같네요.

A. 그래서 둘이 많이 비슷하다고 그런 말도 있고, 또 다른 정치 전문가들이나 정치인들은 뭐라고 얘기를 하냐면 트럼프도 두 번 탄핵 당했었죠, 지난번 임기 때. 

그랬는데 단지 상원에서 통과가 되지 않아서 임기를 마치기는 했지만 이제 그 당시 민주당은 미국 역사상 굉장히 빨리 탄핵 재판을 진행했어요. 그래도 빨리 움직인다고 하긴 했지만, 이번 한국에서 처리한 것처럼 빠르지 못했다.

그래서 한국을 보면서 이제 전문가들이 얻은 교훈은 다음에 또 트럼프가 민주주의 시스템의 경계를 다시 넘고 그렇게 되면 민주당이 그를 책임지게 할 기회를 잡게 된다면 가능한 신속히 한국처럼 행동을 해야 하겠다는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Q. 한국의 국회를, 한국의 집회를 보면서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빠르게 회복해 가는 모습, 이게 또 미국에도 하나의 롤 모델이 되는 겁니까?

A. 맞습니다. 재밌죠?

Q. 어떤 부분들 좀 조명되고 있을까요? 뭐 집회도 있을 테고요. 또 한국에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서 국회를 에워싸서 또 경찰 그리고 또 군 병력에 대항했던 모습들 많이 또 비쳤잖아요?

A. 그렇죠. 그래도 한국은 참 질서적인 집회를 했잖아요. 이제 그거를 또 여기에서는 2021년 1월 때 트럼프가 캐피톨 힐에서 폭동이 있었을 때 처음하고는 완전히 반대잖아요? 

너무나 질서 좋게 젊은 청년들이 나와서 그 뭐죠? 콘서트에 가면 하는 불빛 가지고 완전히 꼭 무슨 축제처럼 그런 분위기로 시위했다는 거를 보고 참 질서 좋게 민주주의를 잘 지켜내는구나 하는 또 그런 언론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Q. 분명한 것은 이제 트럼프 시대를 앞두고 여기에 대응하지 못하고 지금 한국에 공백이 생긴 점인데요?

A. 네, 맞습니다. 트럼프는 캠페인 대통령으로 당선만 되면 모든 세계의 문제를 다 해결할 처럼 말했지만, 자세한 플랜은 말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2017년 맞았던 임기 때보다는 세상이 훨씬 더 어수선하죠, 지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중국이 계속 타이완을 넘보고 있고, 북한에서 또 핵을 늘린다고 하고 또 이란도 핵무기 개발한다는 여러 가지 뉴스가 있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시끄러운 때 대통령이 됐으니 또 어떻게, 어디서 엉뚱하게 튈지 많이 불안합니다. 

그리고 아직 대통령 취임식도 4주 반이나 남았는데도 벌써 대통령이 된 것처럼 캐나다하고 멕시코 관세를 25% 올린다는 발표도 했고, 또 미국에 또 계속 캐나다하고 멕시코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들여보내면 10% 더 추가한다는 그런 말도 나오고 있어서 미국하고 가까운 나라들, 캐나다하고 멕시코는 더욱더 많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미국 시민들은 이제 주식시장이나 또 코인 마켓이 계속 오르고 있으니까 트럼프 지지자들은 미국의 경제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또 그런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Q.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미국에서는 진단하고 있을까요?

A. 글쎄요. 뭐냐 하면 이제 계엄 발표가 떨어지자마자 달러가 확 올라갔잖아요. 그런 것을 보고 여기에서도 한국에서 이런 문제 때문에 이제 경제가 많이 줄어들 거라는 그런 염려도 있고, 또 더군다나 미국에서도 지금 이제 한국 나가지 말아라 막 그런 발표가 나올까 말까 그러기 때문에 사람들이 한국 가려고 하다가도 약간 좀 멈칫하는···

Q. 탄핵 이후에도요?

A. 예, 그래서 이제 현지 뉴스를 자세히 지켜보고 나갈지 말지 결정을 해라, 그런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Q. 곤란하고 불안한 상황이네요. 오늘 미국에 또 여론과 여러 가지 진단들 전해 주셨습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임소정 현지 통신원 고맙습니다.

A. 네, 감사합니다.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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