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촌의 고령화와 이에 따른 일손 부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부족한 일손이 드론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습니다.
농약을 치는 것은 예삿일이 됐고, 인공수분을 하거나 볍씨를 뿌리는 등 도입 분야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잡니다.
◀기자▶
경북 군위군의 한 들녘입니다.
모내기가 한창이었어야 할 무논을 드론이 오가며 무언가를 뿌리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볍씨입니다.
새가 물어가지 않도록 철분 코팅을 한 것입니다.
직파 재배여서 못자리 설치와 육모, 모판 이송, 이앙에 필요한 사람과 기계, 비용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홍천식 군위군 군위읍▶
"사람으로 하면 600평에 1시간에서 1시간 반 걸리면 드론은 3~4분… 시간 차이도 크게 나고 인력도 둘이서 모든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할 수 있습니다"
고질적인 농촌 일손 부족난이 심해지면서 사람을 대신해 인공수분까지 하는 등 이른바 '농부 드론'의 적용 분야는 갈수록 넓어지고 있습니다.
병해충 방제는 이제 흔한 일이 됐습니다.
◀홍성준, 강리예(귀농 8년 차) 00 드론방제단 대표▶
"시간도 많이 단축되고요. 저도 처음 귀농해서 (농약 분무 장비)를 들고 논에 많이 들어가 봤는데… 진짜 많이 간편해지고 편합니다. 비용도 약값이나 이런 게 많이 줄고요."
전국적으로 농업용 드론 보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경북은 다른 지역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입니다.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되지 않을 경우 구매 비용 역시 농가에는 부담입니다.
◀원민정 경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저희가 도비 자체 사업으로 사업을 개발해서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더욱이 덩치가 큰 드론의 경우 2년마다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대기 시간이 길고, 정비 비용도 부담이어서, 농정당국의 추가적인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