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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입니다.
감이 서리를 맞으면 얼어 버리기 때문에
이맘때쯤이면 감 농가들은 곶감 만들기로
가장 바쁜데요.
하지만 올해는 이상기후로 작황이 좋지 않고,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국 길까지
막히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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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이 붉게 물들어 가는 이맘때,
곶감 농가도 주황빛 물결로 가득합니다.
감 수확을 마친 10월 중순부터
감을 깎고 곶감 만들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10여 년 전부터 감 깎는 기계가 도입됐지만,
제대로 깎였는지 재차 확인하고,
곶감걸이에 걸어 덕장에 너는 작업은
여전히 사람 손을 거쳐야만 합니다.
[S/U] "제때 수확하지 않으면 감이 금방 물러 버리기 때문에 수확 시기에 인력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곶감 만들기는 수확 후 3주가 적기인데,
요즘 곶감농가들의 수심이 깊습니다.
안 그래도 어려운 일손 구하기가
코로나19로 더 힘들어져 반토막이
됐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5천여 명씩 상주로 유입됐던 외국인 노동자가,
올해는 2~3천 명 수준에 그쳤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공백은
국내 인력으로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INT▶ 김상학 / 곶감 생산 농민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외국인들이 안 오셔서 사람 구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감이라는 것은 (수확) 시기가 있는데..."
그러다 보니 하루에 7만 5천 원 수준이던
인건비도 10만 원까지 상승했습니다.
◀INT▶ 박율규 / 상주원예농협 이사
"감 수확과 곶감 생산에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인건비가 30% 정도 상승하여 곶감 생산 및 유통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올해는 냉해와 잦은 강우로 감 작황이 좋지
않고 수확량은 40%까지 줄어든 상황.
코로나19로 일손 부족이 가중되면서
곶감 농가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