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바다에 내보내기 시작한 지 닷새째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시장과 마트에는 오염수 영향을 받지 않은 해산물을 미리 사 놓으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수산시장에 방사능 측정기가 등장했습니다.
손님 앞에서 전복을 한 소쿠리 푸더니 직접 수치를 재 보여줍니다.
◀현장▶
"지금 0.1 (마이크로시버트), (0.3 이하 정상 범위로) 안전합니다!"
일본산 가리비도, 제철인 꽃게도 방사능 수치를 하나하나 확인합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자 시장 상인회가 매일 그날 들어오는 수산물의 방사능 수치를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불안하지 않다는 사람도 있지만,
◀매천시장 손님▶
"믿고 먹어야지 뭐!"
수산물과 건어물을 한 상자씩 사 가는 사람도 보입니다.
미리 사두려는 겁니다.
◀석성국 대구 중구 남산동▶
"걱정되죠, 당연히. 지금 오염수도 계속 방류되고 있다고 하니까… 건어물 정도만 (미리 좀 사 놓고). 회하고는 더 이상 안 사 먹으려고요."
실제 원전 오염수 방류 후 첫 주말인 8월 26일과 27일, 매천 수산시장에는 사재기하려는 사람들이 물밀듯 몰렸습니다.
◀이진민 건어물 납품 업체▶
"토요일, 일요일은 일단 (평소보다) 배 이상은 나갔으니까. (왜 그런 것 같으세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때문에 사람들이 미리 사 놓는 거죠. 어떻게 보관하냐고 많이 묻고…"
대형마트도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한 수산물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나흘 동안 전체 수산물 매출은 2022년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건해산물 매출이 급증했는데, 멸치가 130%, 미역은 190% 매출이 뛰었습니다.
유통 업계는 원전 오염수에 대한 공포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짐작했는데 추석 전까지 수산물 사재기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