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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수산시장 '절망'···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앵커▶
일본 정부가 8월 24일 오후 1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큰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지만, 시민들과 상인들은 한목소리로 큰 우려를 표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두 시간 전.

환경시민단체 회원들이 마지막까지 일본 정부를 향한 규탄에 나섰습니다.

◀현장음▶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당장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환경시민단체는 일본 정부뿐 아니라 우리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가 지방 정부에까지 이어져 반대결의조차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덕연 경북생명의숲 사무국장▶
"우리를 더욱 절망에 빠트리는 것은 일본 정부가 아니라 바로 우리 정부다. 그동안 미온적이고 우회적인 지지로까지 보인 우리 정부와 대통령의 태도는 지방 정부에도 직결되었다."

수산물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은 수산시장은 그야말로 절망에 빠졌습니다.

점심 장사가 한창인 낮 12시인데도 이곳 회 식당 거리는 손님이 없어서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이미 매출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 일부 직원들이 강제 휴무에 들어간 상황.

현실로 다가온 오염수 방류 소식에 이제는 폐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영해 횟집 주인▶
"(평소 매출의) 10퍼센트도 나올까 말까인데··· 지금 완전히 맹탕인데 하루 나와봤자 종업원 4~5명씩 쓰고 돈 1백만 원도 못 파는데··· 인건비도 안 나오는데··· 진짜 문 닫는 수준이야, 지금은."

◀강선애 횟집 직원▶
"(직원들이) 휴무 다 들어갔어요. 보통 여섯 명, 일곱 명 근무를 하는데 지금 안에 둘, 밖에 둘, 네 명. 거의 한 서너 명 줄었다고 봐야 해요."

우리나라는 큰 걱정을 할 이유가 없다는 우리 정부의 발표에도 시민들은 불안함을 호소했습니다.

◀박채원·이유림·윤채은 대구시 동구▶
"오늘 마지막으로 회 먹고 나서 그 이후부터는 앞으로 회를 좀 많이 못 먹지 않을까··· 회뿐만 아니라 그냥 생선구이 같은 것도 앞으로 조심해서 먹을 것 같고···"

경상북도는 방사능 검사 기기를 늘리고 수산물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와 수산업계의 피해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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