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부가 전국의 의대를 대상으로 정원을 얼마나 늘릴 수 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대구·경북의 5개 의대는 거의 두 배 가까운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계는 정원을 늘려도 당장 문제가 되는 필수 의료 확충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아 우선순위가 잘못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는 전국의 의과대학별로 정원 확대 규모 신청을 받았습니다.
현재 입학 정원이 351명인 대구·경북 5개 의대는 두 배 가까운 약 680명을 신청했습니다.
2025학년도 입시에 곧바로 적용하더라도 10년은 지나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A 의대 관계자▶
"지금 입학 정원 늘려봐야 학생들이 전문의 받고 밖에 나가는 것이 10년 후입니다, 가장 빨라도."
이 때문에 지역별 전공의 배정 비율 조정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합니다.
◀A 의대 관계자▶
"지금은 입학 정원보다는 전공의 티오(정원)가 우선되거나 병행하거나가 중요하지, 입학 정원 하나 가지고 이것이 해결된다고 보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비율 조정 문제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비율을 6대 4 혹은 5.5대 4.5가 아니라 4대 6 정도로 지방을 많이 확충시켜 놓아야 그 이후에 이 사람들이 전문의가 되고 난 다음에 지역에 많이 남을 수 있다..."
수술이나 응급, 분만처럼 환자의 생명과 관계되는 분야 보완도 시급합니다.
◀B 의대 관계자▶
"환자를 치료했는데 상태 안 좋으면 의료분쟁조정위원회에 자동 회부돼요. 그러면 거기에 시달리죠, 의사들이. 뭐 수술방 CCTV 설치 또 의사들 처벌하는 이런 거 하면 누구나(특히 MZ세대들은) 그런 위험한 걸(필수 의료) 안 하려고 그러겠죠."
대구·경북 의대에서는 장기 과제로 필요한 정원 확대와 함께 당장 시급한 의료 현안부터 해결하거나 보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