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태양의 아들 이근호 선수가 은퇴했습니다. 2023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팬들과 뜨거운 안녕을 알린 이근호의 시작은 어떠했는지, 대구MBC 특별기획 '태양의 아들' 첫번째 이야기는 대구에서 해가 떠오른 그 시절로 돌아가봅니다.
부평고의 황금세대였던 이근호는 K리그 무대 입성을 고향팀인 인천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입단 이후 3시즌을 보내며 1군 무대에 본인의 모습도 알리기 어려웠죠. 아직 인천과 계약은 2년이 남은 상태에서 본인 스스로 이적을 강력하게 요청했고, 결국 이근호의 2번째 팀은 대구FC였습니다.
본인의 커리어 첫 득점을 멀티골로 기록했던 2007년 3월 18일 전남전을 시작으로 이근호는 전성기를 향해갑니다. 당시 공격축구를 펼쳤던 대구의 핵심으로 자리한 이근호는 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올림픽팀과 올스타를 거쳐 대표팀까지 이름을 올리는데요. 화려했던 첫 시즌을 지나 2008년 역시 많은 부담 속에도 더욱 향상된 기량을 선보입니다.
대구의 스타로 자리한 이근호, 그의 곁에는 학창시절부터 늘 함께했던 하대성이 함께 했습니다. 팀의 막내 그룹이었지만, 젊은 두 선수의 활약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이어졌고 대구FC의 첫번째 황금기를 엽니다. 두 선수가 30골을 합작했던 2007년과 2008년, 말 그대로 대구FC는 낭만 축구를 펼쳤던 시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