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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으로 변한 논과 밭···주민들 '망연자실'

◀앵커▶
8월 10일 대구 군위군에서는 태풍 카눈이 몰고 온 물폭탄에 하천 제방이 터지면서 주민 1명이 숨지고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8월 11일 물이 빠지면서 마을은 온통 진흙탕으로 변해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런 물난리를 생전 처음 겪어본다며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망연자실했는데요, 이웃 주민들과 관계 기관들은 태풍이 지난 뒤 찾아온 폭염 속에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넓은 밭이 펄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작물은 흙에 파묻혔고 어디가 밭인지 어디가 길인지조차 분간이 가지 않습니다.

비닐하우스는 무너져 내렸고 경운기는 흙을 뒤집어쓴 채 나뒹굴고 있습니다.

10일 낮 마을 옆 남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갑자기 엄청난 양의 물이 한꺼번에 밀어닥쳤습니다.

◀이태훈 피해 농가▶
"물이 거짓말 안 보태고 바다에서 (파도가) 밀려오는 것처럼 오더라고요. 여기 다 들어차는 데 5분도 안 걸렸어요. 우리는 겨우 빠져나와 가지고 신발도 없는데요."

닭이나 염소는 흙탕물에 휩쓸려 가고 덩치 큰 소들은 남았다지만 살아남았다고 보기 힘든 소들도 많다고 합니다.

◀이강대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 이장▶
"우사가 (물에) 잠긴 사람도 보니까 오늘 (물 빠지고 나서) 소를 보니까 (소들이) 살긴 살아 있어도 시원찮으니까 (하루빨리) 출하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제방이 무너지면서 제방을 따라 묻혀 있던 상수도관이 함께 휩쓸려 나가는 바람에 2천여 가구가 단수된 상태, 물 공급은 복구공사 가운데 최우선 순위입니다.

◀김진석 한국수자원공사 군위현대화사업팀▶
"단수 지역이 지금 꽤 많아서 단수 지역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상수도 공사를 먼저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수도 공사 이후에 제방에 대한 공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11일 아침부터는 군청 직원들이 피해 농가에서 복구 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군청 관계자▶
"(물에 잠긴) 농기계는 며칠 지나면 농업기술센터 농기계 팀에서 수리해 드립니다. 이것도요? 전부 다 해드립니다. 농기계 관계는 우리 센터에서 다 무상으로 수리해 드립니다."

물이 지나간 자리는 집은 물론 차와 농기구 등이 엉망으로 뒤섞여 있어서 복구가 진행되면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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