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월 22일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만든 '지구의 날'입니다.
온실가스, 전 세계적인 화두인데요,
이 온실가스를 제대로 줄이지 않으면 앞으로 대구·경북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전국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사과'가 30년 뒤에는 자취를 감출 것이란 예측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사과'는 전국 생산량의 66%가 경북에서 나옵니다.
온실가스를 제대로 줄이지 않으면 30년 뒤에는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농촌진흥청이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해 최근 발표한 작물 재배지 변동 예측 지도입니다.
10년 뒤에는 파란색인 재배 적지와 녹색인 재배 가능지 모두,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그러다 30년 뒤에는 자취를 감추고 맙니다.
◀문경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
"2015년에도 저희가 (예측 자료를) 발표했었는데 그때보다도 10년 내지 20년 정도 더 빠르게 재배지가 변동할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전국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경북의 '포도' 역시,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2050년대까지는 재배지를 유지할 수 있지만, 2070년대에는 고품질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전국 생산량의 52%를 차지하는 '복숭아' 역시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문경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
"더 따뜻한 지역일 때도 품질 좋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한다든지, 조금 따뜻한 지역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재배법을 발굴해서 보급한다든지 그런 것들을 제안합니다"
경상북도는 아열대 작물 육성과 지원을 위한 조례를 만드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소득 작물 발굴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종수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
"기후 변화에 대응해서 기본적으로는 아열대 작물 육성 계획, 아열대 과수·채소 이런 것들을 이제 해 나갈 수밖에 없고요"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뒤로 미룬다면 농업 전 분야의 생산성 저하는 물론이고 나아가 식량 위기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