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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찾아온 벚꽃 소식···기후위기 경고등

◀앵커▶
3월 중순이 지나면서 벛꽃 개화 시기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대구·경북은 다음 주부터 시작됩니다.

그런데 벚꽃 개화 시기가 일주일가량 빨라졌는데,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찍 찾아온 벚꽃을 마냥 반가워할 수만은 없는 이유겠죠,

윤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2022년 경북 지역은 평년보다 일찍 벚꽃을 만나게 됐습니다.

민간 기상업체 웨더아이는 벚꽃 개화시기를 안동은 3월 30일, 대구는 이번 주말인 26일로 평년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30일 전후로 피기 시작해 4월 초가 벚꽃을 즐기기에는 가장 좋은 시기로 전망됩니다.

"제가 서 있는 안동 예술의전당 벚꽃거리에서 다음 주부터 서서히 꽃이 피기 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임상면 안동시 태화동▶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어서 답답했는데, 그래도 벚꽃이 이렇게 핀다고 하니까 기분은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일찍 찾아온 벚꽃 소식은 온실가스 감축이 필요하다는 경고와 같습니다.

이달 안동의 평균 기온은 6.7도.

2011년 3월 평균기온 4.6도를 기록한 이후 11년 동안 단 한 번도 4도 대로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이재용 안동기상대 부대장▶ 
"봄철 평균을 보면, 특히 3월에 상승하는 경향이 뚜렷이 보이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없이 고탄소 시나리오로 진행할 경우,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벚꽃 개화시기가 30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이런 기후변화는 경북 과수 농업에도 치명적입니다.

경북의 사과 재배 특화 지역은 안동을 포함해 15곳.

온실가스 감축이 이뤄지지 않으면, 8년 뒤부터 영양, 봉화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사과를 재배할 수 없습니다.

◀채종현 대구경북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 연구위원
"온난화가 되면, 각 작물별로 기온과 기후 조건들이 있는데, 그것들이 변동되면 기존의 경북에서 농촌 지역에서 농업을 위해 갖춰놓은 시설이나 기술들이 사용하기 어렵게…"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줄 반가운 벚꽃이지만, 일찍 찾아온 개화 소식이 우리 사회에 전하는 메시지는 밝지만은 않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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