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팍의 왕, '세징야'라는 키워드를 빼고 대구FC라는 팀을 말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2023시즌을 시작한 K리그에서도 주목받아 마땅한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리그 최고의 용병 세징야라 할 수 있을 텐데요. 세징야를 시작으로 대구FC는 모두 5명의 브라질 선수와 1명의 일본인 선수까지 포함, '5+1 쿼터'를 완벽하게 채운 유일한 클럽으로 이름을 올립니다. 리그 개막과 함께 새로운 브라질 선수 2명을 포함해 지금 팀에 있는 4명의 선수를 모두 선보인 대구FC, 새로운 세라토와 바셀루스는 다소 물음표를 남겼고, 경기도 2-3 역전패로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역시나 세징야였고, 역시나 에드가였죠.
세징야와 함께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에드가는 지난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팀을 떠났지만, 재활과 함께 다시 대구로 돌아왔습니다. 익숙한 이 조합은 팀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브라질 선수들은 물론, 공격 라인을 함께 꾸리는 새 얼굴 김영준 선수 역시, "우선 외국인 공격수들 K리그 중에도 외국인 공격수들이 가장 탑 티어에 있다고 생각하고요. 같이 경기를 해봐도 슈팅이나 이런 개인 능력들이 워낙 좋기 때문에. 이게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 동물이다보니깐, 주변에 세징야 에드가 같은 좋은 선수가 있으면 그에 맞는 난이도로 따라가려고 하는 게 사람의 특성이다 보니까 아직 부족하지만 따라가려고 하다 보니 슈팅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라는 입장으로 이들이 주는 긍정적 에너지를 평가했습니다.
브라질 선수들에게 있어서도 팀 적응에 앞서 팀에 오랜 시간을 함께한 선배들의 이름은 큰 도움이 됩니다. 공격 라인을 함께 꾸려야 할 바셀루스는 존중받아 마땅한 선수로 세징야와 에드가를 꼽으며, 운동장 안과 밖에서 모두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징야 선수 역시 주장으로서의 몫과 함께 새 브라질 선수들의 적응이 팀에 절실하다는 필요성을 공감하며 적응을 돕고 있고, 고참 이근호 선수도 함께 팔을 걷어붙었습니다. 새 선수들의 이상적 조합의 힘을 바탕으로 2023시즌 반전과 반등을 꿈꾸는 건 대구FC 선수단 모두가 공감하는 소재이기 때문이죠.
새로 합류한 두 명의 선수, 바셀루스와 세라토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최원권 감독은 이들에 대해 각각 이런 평가를 합니다. 바셀루스의 경우, 개인 능력이 출중하고 슈팅력과 사이드에서 뭔가 크랙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세라토 선수에 대해서는 지능적으로 중원에서 전방으로 골을 공급하는 역할에 기대하는 입장이었죠. 두 선수 모두 자신에게 거는 기대와 팀에 대한 존중을 담아 리그 개막을 만났는데요. 기대가 컸던 바셀루스는 활용법이 더 고민을 남겼던 포항 원정이었고, 세라토는 다소의 가능성으로 앞으로 적응을 숙제로 남깁니다. 돌아온 에드가는 분명 강한 모습이었고, 세징야는 주장 완장이 어울렸죠. 첫 승에 실패했지만, 다가오는 홈 개막, 그래서 첫 승이 더 기대됩니다.
긴 시즌, 이들이 교체 없이 한 시즌을 성공적으로 책임진다면 아마 대구FC의 성적은 필수적으로 따라오지 않을까요? 아직 남겨진 물음표가 느낌표로 변한다면, 그리고 이들의 이름이 우리에게 친근해지고 익숙해진다면, 분명 대구는 좀 더 강해질 겁니다. 팀에서 강한 영향력을 지닌 브라질 선수들, 이들의 강함이 자리할 때 대구FC는 강한 팀으로 2023시즌을 보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