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가 도시철도 '엑스코선'의 이름을 '도시철도 4호선'으로 확정했습니다.
'경대교역'을 추가로 짓기로 하는 등 역위치도 당초 계획보다 수정됐습니다.
차량 형식은 3호선 같은 모노레일이 아닌 철제 차륜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경제성은 살릴 수 있지만 주민 불편은 커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는 국토교통부의 사업 승인을 앞두고 도시철도 엑스코선의 이름을 도시철도 4호선으로 확정했습니다.
2020년 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당시 역이 10개였지만 최근 공고네거리역을 추가한 데 이어 경대교역을 더해서 12개 역으로 늘렸습니다.
역위치도 조금 수정했습니다.
엑스코와 500m 떨어진 곳에 계획했던 엑스코역을 200m가량 엑스코 쪽으로 더 당기고, 경대북문역도 북문 쪽에 더 붙였습니다.
엑스코 동관과 서관을 통과하는 안은 인근 대불공원을 훼손해야 하고, 공사비도 262억 원이 더 들어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차량 형식은 기존 계획이던 모노레일 대신에 철제차륜 AGT(자동 안내 차량) 방식으로 정했습니다.
3호선 모노레일 공급 업체인 일본 기업이 우리나라 법을 지키는 게 어렵고 수익성이 부족하다고 알려왔기 때문입니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촐괄단장▶
"대구시는 모노레일 도입을 위해 일본 히타치사와 협의를 했으나 작년 7월 현행법 준수의 어려움과 수익성 부족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건립비는 모노레일이 철제차륜 방식보다 적지만 40년 동안 유지관리 비용은 철제차륜 방식이 적게 들어 더 경제적이라고 대구시는 설명했습니다.
차량기지 위치는 불로동 농경지로 계획했지만,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어 다른 대안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대구시는 계획대로 추진한다면 2025년 착공해 2029년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모노레일 방식을 버리면서 일부 구간의 주민 불편이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
모노레일 방식인 3호선의 경우도 수성시장역이나 건들바위역 주변은 종일 볕이 들지 않는 등 폐쇄적입니다.
철제차륜 방식은 고가 레일 폭이 더 넓고 차지하는 공간이 커서 피해를 걱정하는 주민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