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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엑스코역'에는 엑스코 없고 '경북대역'에는 경북대 없고···"

◀앵커▶
대구시의회에서 대구 도시철도 엑스코선에 대한 문제점 제기와 함께 개선 요구가 제기됐습니다.

'엑스코 없는 엑스코선, 경북대 없는 경북대역'이라며 강한 비판이 제기되자, 대구시는 재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문제점을 모두 개선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대구시의회에서 제기된 문제점부터 정리해 볼까요?


◀기자▶

김지만 건설교통위원장은 2월 16일 대구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도시철도 엑스코선의 노선과 역사 위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대구 도시철도 엑스코선은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이시아폴리스역까지 12.4km 구간을 잇는 도시철도입니다.

그런데 엑스코선 건설 계획을 보면 역 간 거리가 너무 멉니다.

도시철도 역 간 거리는 800m를 기준으로 하지만 800m를 훨씬 넘어서는 구간들이 있습니다.

엑스코선 계획안을 보면 대구공고 역에서 경북대역까지는 1.92km, 경북대역에서 복현오거리역까지는 1.2km입니다.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지만 위원장 말 들어보시죠.◀김지만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새로운 정거장을 건설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나 전체적인 역 간 거리를 비교해 볼 때 당초 역 간 거리인 800m라는 원칙을 무시하고 현실성이 제대로 반영도 안 된 것이라 말할 수 있고 이런 교통공사의 무원칙과 무계획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도시철도는 시민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해야 하는데 역 간 거리가 멀기는 먼 것 같습니다.


◀기자▶
게다가 엑스코선은 대구 엑스코를 잇는 도시철도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인데 정작 엑스코와 엑스코역까지 거리는 360m 넘게 떨어져 있습니다.

엑스코선 노선을 일부 바꿔서 대불공원을 통과하게 해서 현재 엑스코와 새로 지어질 제2전시장 사이를 통과하도록 해 달라는 변경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김지만 위원장은 몇년 간에 걸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은 문제라며 질타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말 다시 들어보시죠.

◀김지만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엑스코 없는 엑스코선이 과연 그 이름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강한 의구심이 듭니다."

◀앵커▶
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즉시 노선 변경 등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잖습니까?

◀기자▶
홍준표 시장은 "경북대와 엑스코의 접근성 문제에 대한 제기는 일리 있는 지적"이라며 관련 부서를 질타하고 다시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기본계획상 엑스코역과 엑스코는 직선거리로 350m, 도보 거리로 500m 정도 떨어져 있어서 접근성에 문제가 있고 경북대역도 경북대 남문이나 북문을 기준으로 보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당초 모노레일 방식에서 AGT 방식으로 바뀐 데다 신설 역사가 추가되고 차량기지를 이전하는 등 당초보다 사업비가 많이 추가된 상태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노선과 역사 위치를 재검토하면서 당초 예산의 15%를 초과할 가능성이 크고 이렇게 되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새로 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구시의 재검토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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