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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슬기로운 심장 생활-스포츠 심장의 이해 ⑪운동 중 급성 심정지 대처는?

다이어트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운동은 득이 아니라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데요. 특히 심장에 부담을 주는 경우 위급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위급한 상황을 피하고 튼튼한 심장을 유지하는 방법을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한성욱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프로축구는 겨울철에 리그가 없어요. 하지만 동네 축구, 조기 축구는 연중무휴입니다. 비가 와도 공을 찬다고 할 만큼 축구 찐 팬들은 많으시거든요.

[윤윤선 MC]
맞아요. 그런데 너무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거 항상 유념해야 할 것 같고요. 이렇게 운동 중에 급성 심정지 같은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할까요?

[한성욱 심장내과 교수]
심정지라는 말과 심장마비라는 말을 따져보면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근경색이라는 말은 심정지하고는 다릅니다. 심정지의 원인이 심근경색인 것이거든요. 그래서 심장마비가 발생해서 환자가 사망했다는 것보다는 심정지가 발생해서 사망했다고 개념을 갖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급성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보면요. 위에서 보셨던 심방세동이라는 것, 전기적인 발생이 굉장히 빨라서 수축을 못 했잖아요. 똑같은 일이 심실에서 발생합니다. 그걸 심실세동이라고 합니다. 심실세동이 발생하면 심장에 전기를 만들어주는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심장은 뛰지 못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심장 마사지를 해서 심장의 역할을 대신해 줘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심실세동이라는 부정맥이 운동 중에 발생한 심정지의 50%를 차지하는데요. 3분 이내에 그걸 빨리 돌려주면 75% 소생을 할 수 있는데, 3분이 지나면 아주 급격히 감소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즉각적인 심폐소생술로 심장 역할을 해서 피를 몸에 뿜어줘야 한다. 그래서 일반인도 심폐소생술을 반드시 할 수 있어야 하겠다는 거죠.

의사도 없고 그다음에 기계도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동심장충격기라는 게 지금은 개발돼 있어서 상당히 많은 곳에 보급돼 있습니다. 의학적 지식이 없더라도 기계가 알아서 해줘요. 그래서 기계의 전원을 켜서 가슴에 패드를 붙여놓고 환자한테 기계 자체가 인식하도록 해주면 기계가 알아서 전기 충격을 줍니다. 그래서 환자를 소생시키거든요. 그래서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쉽게도 아직 관람 수가 5천 석 이상인 종합운동장에만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돼 있거든요. 그런데 그보다 더 작은 규모, 예를 들어 아침에 조기 축구하는 곳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상당히 대처하기가 어렵겠죠. 그래서 요즘은 자동심장충격기 찾기 같은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구성 김재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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