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운동은 득이 아니라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데요. 특히 심장에 부담을 주는 경우 위급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위급한 상황을 피하고 튼튼한 심장을 유지하는 방법을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한성욱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만약 심방세동이라는 판정을 받게 되면 상당히 위축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면 모든 운동을 자제해야만 할 것 같은 걱정이 들 것도 같은데요. 운동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까요?
[한성욱 심장내과 교수]
운동을 과도하게 하는 사람들은 심방세동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하는데요. 그래서 자료를 보면 운동을 안 하는 사람에 비해서 보통 한 5배 정도 많고, 40대~50대에 많이 생긴다고 되어 있죠. 이것은 심장 자체가 늘어났다가 줄었다가 하는 여러 변성에 의해 심장 자체에 손상이 가서 생기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은 있는 사람은 어떻게 운동해야 하나? 심방세동이 있으면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같은 것들로 오히려 심방세동 발생을 줄여줄 수 있고, 그다음에 심방세동 자체는 생기는 양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어느 정도의 운동이냐, 궁금하잖아요? 중등도 운동이라고 하는데 쉽게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천천히 걷는 것, 악기 연주 정도는 가벼운 운동이라고 할 수 있고요. 심한 운동은 조깅, 10km 이상 달리는 겁니다. 엄청나게 빨리 달리는 거죠. 그다음에 눈 치우는 것, 테니스 단식, 농구, 축구 이런 건 아주 격한 운동이 되겠죠. 중등도 운동은 시속 6km 정도로 빨리 걷는 정도이고 테니스 복식, 자전거 가볍게 타기, 집 안 청소인데요.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느냐로 본다면 일주일에 150분, 하루에 30분씩 해서 5일 정도의 운동량이면 됩니다.
내가 어떻게 운동해야 할까? 하는 것은 나의 일상에 맞는 걸 찾아보시면 되겠죠. 그 이상의 운동은 심방세동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과도한 운동이 될 수 있기에 심방세동이 발생할 확률이 더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동훈 MC]
체질적으로 차이는 조금 있겠습니다만 심하게 땀을 흘리지 않을 정도로 이해하면 어떨까요?
[한성욱 심장내과 교수]
그것도 좋은 생각이죠. 맥박수가 조금 두근두근하게 느껴지고 땀이 조금 날 정도의 운동 강도가 중등도 운동이다. 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는데, 결국은 얼마만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할 거냐? 하루에 30분 정도 주 5일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윤윤선 MC]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고 심장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운동법을 이야기해 주셨는데 시간대도 궁금합니다. 아침 운동이 다이어트에는 더 좋다, 살을 빼는 데는 더 좋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운동은 아침에 하는 게 나을까요? 저녁에 하는 게 좋을까요?
[한성욱 심장내과 교수]
답은 없습니다. 아침에 하는 운동은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항상 갈 수 있고, 각성 상태가 유지되어 운동 효율을 높이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오후에 하는 운동은 자꾸 다른 일정 때문에 빼먹게 되고 합니다. 하지만 근육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오후 운동이 조금 더 낫다고 하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운동을 어떤 타임에 해야 나에게 맞게 규칙적으로 일주일에 며칠을 할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하겠죠. 득과 실은 조금씩 있을 수는 있겠지만 결국 내가 가장 운동을 잘할 수 있는 때가 가장 좋은 시간이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구성 김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