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척추 질환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면서 야외활동하기 좋아졌지만 신체 밸런스가 무너지고 관절이 굳고 경직되면서 척추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기 좋은 시기가 됐습니다. 척추 질환은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신경외과 전문의 박은수 진료부원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시민]
선생님, 척추 건강에는 높은 베개보다 낮은 베개가 낫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게 사실이에요?
[박은수 전문의]
높은 베개보다 낮은 베개를 쓰는 게 낫죠. 대표적으로 우리 목의 커브는 C자를 그리고 있거든요? 옆에서 봤을 때 이렇게 되는데 높은 베개를 쓰면 목이 이렇게 되니까 이 C자가 쫙 펴지면서 거북목 증후군을 조장하기도 하고요. 실제로 환자분들한테 높은 베개보다 낮은 베개를 쓰라고 권유해보니까 통증이 줄고 좋다고 하더라고요.
[김혁 리포터]
그런데 이런 말도 있습니다. 이렇게 허리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척추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좀 이렇게 딱딱한 곳에 누워라 이렇게 이야기도 하는데 그것도 맞나요, 그러면?
[박은수 전문의]
이게 다르더라고요. 환자마다. 저는 그냥 환자한테 본인 단단한 침대, 물렁한 침대 해 보고 본인한테 제일 맞는 쪽으로 그냥 하세요. 이렇게 제안합니다.
[김혁 리포터]
시청자 여러분들의 다양한 궁금증 그리고 사연들을 한 번 제가 모아봤는데요. 어떤 어머니께서는요. 꼬리뼈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다리 저림 현상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런 것도 경험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보행까지도 좀 힘들다고 병원을 내원하셨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물리치료를 하자라고 말씀하셨던 모양입니다. 이게 물리치료만으로도 좀 해결이 되는 편인가요?
[박은수 전문의]
허리에 병이 있을 때 가장 흔히 보이는 증상 중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꼬리뼈 통증도 있고요. 허리는 안 아프고 꼬리뼈가 아프다든지 허리는 안 아프고 다리가 저린다든지 아주 흔히 보는 증상이거든요? 허리에 병이 있다는 얘긴데 그러면 당연히 보존적인 치료, 물리치료나 약물 치료부터 시작을 하는 게 맞겠고, 그런 치료를 해봐도 증상이 해소되지 않으면, 조금 더 정말 심각한 병이 있는지 병원 가서 검사를 해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김혁 리포터]
처음에는 물리치료 하는 건 당연한 거군요. 수순이군요.
[박은수 전문의]
쉽고 단순한 치료부터 시작을 하되 그것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이제 검사를 하고 조금 더 전문적인 치료로 단계적으로 올라가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김혁 리포터]
만약에 심각한 결과가 나오면 수술까지도?
[박은수 전문의]
그렇죠. 그런데 아무래도 세월이 지나고 의학 기술이 발달을 해서 예전에는 수술을 해야 할 만큼 심각했는데 요즘에는 똑같은 병이더라도 수술 안 하고 해결하는 비율이 점점점 늘어나고 있거든요. 너무 환자분들이 부담을 안 느끼시고 한 번 정도는 확인을 하러 오시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김혁 리포터]
어느 여성분의 사연입니다. 이 여성분의 사연은 조금 좀 당황스러웠어요. 왜냐하면 자신이 다리 길이보다 상반신 길이가 좀 더 길대요. 그래서 들었던 이야기가 척추 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취약하다고 말을 하던데 이건 좀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동양인이 조금 상반신이 길 수도 있지 않습니까?
[박은수 전문의]
관계가 있을 수도 있겠는데요.
[김혁 리포터]
왜요?
[박은수 전문의]
척추에 특히나 고혈압 수술이나 위에 이렇게 여러 분절을 수술해서 고정이 되면 지렛대 원리가 있어서 그 바로 위아래에 병들이 잘 생기거든요, 척추 질환이? 척추가 상반신이 길면 이 체중이 긴 상체가 버티고 있는 체중이 많다 보니 지렛대 효과가 있어서 하부 요추부에 병이 잘 생길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김혁 리포터]
그러면 서양인들이 오히려 좀 유리하겠네요. 서양인들이 보면 체형이 다리가 더 길잖아요.
[박은수 전문의]
그래서 서양인들하고 동양인하고 수술했을 때 경과에 차이가 좀 나거든요? 저는 그게 일반적으로는 저뿐만 아니라 의사들이 동양인의 생활 습관, 좌식, 생활 습관 때문이라고 보통 얘기하고 학교에서 얘기를 하거든요. 지금 듣고 보니 그것도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성 이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