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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척추질환② 허리 통증은 지나친 음주 때문?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척추 질환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면서 야외활동하기 좋아졌지만 신체 밸런스가 무너지고 관절이 굳고 경직되면서 척추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기 좋은 시기가 됐습니다. 척추 질환은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신경외과 전문의 박은수 진료부원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이동훈 MC]
오늘은 앞서 말씀드렸던 여러 가지 허리 관련 질환 중에서 바로 추간판 탈출증, 그리고 척추관협착증 이 두 가지를 저희가 좀 더 자세히 알아볼 텐데요. 이에 앞서서 원장님께 먼저 하나 드리고 싶은 질문이 얼마 전에 우리 회사 직원분도 생수통을 들다가 '어' 하는 순간 "디스크가 터진 것 같아요"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게 사실 있을 수 있는 말인가요?

[박은수 전문의]
맞습니다. 실제로 많은 환자분이 추간판 탈출증으로 병원에 내원했을 때 병력을 잘 청취해보면 추간판이 '빡' 하고 터지는 느낌 또는 실제 소리를 듣고 오신 분들이 꽤 있습니다.

[이동훈 MC]
소리까지도요?

[박은수 전문의]
예. 실제로 "빡" 하는 소리를 옆에 있던 사람이 들었다고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이제 MRI 찍어보면 연골판 테두리가 찢어지면서 내용물이 흘러나와서 확인되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추간판이라고 하는 거는 정상적인 척추 구조물로 연골이죠. 그래서 충격 완화 역할을 해주고 척추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해주는 그런 구조물인데 탈출증이라고 하면 추간판의 수분 함유량이 저하됩니다. 그래서 원래는 촉촉하게 부드러워야 하는 추간판이 퍽퍽하게 말라지면서 표면이 찢어지는 거죠.

그러다 보면 그 내용물이 찢어진 틈새로 밀려 나오게 되는 것이 추간판 탈출증이 되고 삐져나온 그 내용물이 옆에 지나가는 신경을 누르게 되는 그런 병입니다.

실제 사진으로 보겠습니다. 실제 추간판이 탈출한 사진인데요. 여기를 보시면 노란 동그라미 안에 이 연골판이 찢어져서 이렇게 나와서 추간판 조각이 옆의 노란 신경을 이렇게 압박하고 있는 것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MRI에서 똑같은 병을 살펴보면 왼쪽 사진에 비해서 오른쪽 사진에 노란색 화살표 된 것을 보시면 연골판이 밀려 나와서 이 시커먼 이 추간판 조각이 이 신경 길을 완전히 막고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가 있습니다.

[이동훈 MC]
지금 화면에 보이는 환자의 상태 정도면 어느 정도 통증을 느낄 수가 있을까요?

[박은수 전문의]
이 정도 환자면 다리가 너무너무 땡기는 방사통증도 많이 심하고요. 발도 많이 저리고 발목에 힘이 빠져 있는 경우도 많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이동훈 MC]
여기서 좀 우문 아닌 우문을 하나 드려도 될지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도 그렇고요. 술 드신 다음 날 남성분들 허리 아픈 환자분들 많으세요. 환자 아닐 수도 있지만요. 술과 음주와 허리 통증과의 연관성이 있나요?

[박은수 전문의]
저는 두 가지가 관여된다고 보는데요.

[이동훈 MC]

두 가지나요?

[박은수 전문의]
장시간 술자리를 하면 앉아있는 시간이 결국은 세 시간, 네 시간, 다섯 시간 길어지지 않습니까? 안 좋은 자세가 첫 번째 관여를 한다고 보고요. 또 물론 그러고 난 뒤에 주무실 때도 좋은 자세로 안 주무실 거라고 생각이 되고, 두 번째는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부산물이 생기는데 그게 척추의 미세 혈류를 악화시켜서 추간판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윤윤선 MC]
음주가 간뿐 아니라 허리 통증에도 영향을 미치는 걸로 알려주셨습니다. 이 밖에도 이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인자, 어떤 것들이 더 있을까요?

[박은수 전문의]
위험 인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요즘에는 사실 제일 중요하게 보는 것은 유전입니다. 유전이 70~80% 이상 관여한다고 보고 있고요. 그 외에도 습관적인 자세 불량이라든지, 운동 부족이라든지, 직업적인 과부하가 반복된다든지, 방금 말씀하신 술 또는 담배, 그 외에도 정신적인 스트레스, 우울증도 허리 통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확인이 되어 있습니다.

[이동훈 MC]
말씀하신 유전적인 부분이 70~80%라고 해주셨는데요. 말 그대로 허리를 좀 내지는 뭐 척추를 좀 약하게 타고 태어난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박은수 전문의]
그렇죠. 일란성 쌍둥이로 확인된 연구인데요.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같지 않습니까? 한 사람은 육체적으로 힘든 육체노동을 하면서 평생을 살고, 다른 한 사람은 사무직을 하면서 살아도 나중에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척추병이 발병하는 걸로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연구들이 누적이 되면서 유전이 생각보다 굉장히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세에 대해서 많이들 여쭤보시는데요. 반듯하게 서 있는 거 하고 앉아 있는 거 하고 어느 게 더 좋나요? 질문을 하십니다.

디스크 추간판 내부의 압력을 측정해보니 반듯하게 서 있을 때 추간판 내부의 압력을 100으로 본다면 반듯하게 앉아 있을 때는 140이 됩니다. 그래서 앉아 있는 것보다는 서 있는 게 추간판 내부의 압력이 주는 것으로 돼 있고, 누워있는 것도 반듯하게 눕는 게 옆으로 돌아눕는 것보다는 좀 더 척추 건강에 나은 것으로 되어 있고요.

그리고 또 무거운 물건을 들면서 앞으로 구부린 자세를 피하라고 저를 비롯해서 많은 척추 의사분들이 권하거든요? 그 이유가 앞으로 구부려서 물건을 들면 디스크 내 압력이 220까지, 두 배 이상 올라가기 때문에 허리에 굉장히 안 좋은 것으로 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퇴행성 추간판 변성증의 사진을 보겠습니다. 1, 2, 3, 4, 5단계로 지나면 지날수록 두께를 보시면 이 추간판의 이 두께가 점점점점 낮아지는 걸 볼 수가 있고요. 또 색깔이 시커멓게 말라가면서 표면이 찢어져서 내용물이 뒤로 밀려 나오는 것을 확인하실 수가 있겠습니다.

(구성 이수민)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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