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암보다 무서워하는 치매, 고칠 수 없는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한 치매도 있다고 합니다. 일명 뇌에 물이 차는 병으로 알려진 '정상압 수두증' 이야기인데요, 정상압 수두증은 어떻게 진단하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경과 강경훈 교수, 신경외과 박기수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혁 리포터]
제가요, 우연히 들었습니다. 어떤 할아버지께서 제 귓불을 이렇게 만지시더니 아이고 “너는 치매는 안 걸리겠다” 이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왜요?” 그러니까 “귓불에 주름이 있으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 이렇게 어르신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이거 진짜입니까?
[강경훈 교수]
실제 연구 결과가 있는 걸로 저도 알고 있고요. 그 생각되는 이유로는 아마도 귓불의 주름이 머리 안에 작은 혈관들, 특히 미세혈관들의 순환 정도를 반영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귓불에 주름이 있는 분들이 뇌 안의 작은 혈관들의, 미세 혈관들의 순환이 나쁠 가능성이 있고 그 때문에 인지 기능 장애, 치매와 같은 질환의 발병률도 올라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절대적인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김혁 리포터]
그런데 병원에 와서 한번 검사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강경훈 교수]
그럴 수 있겠지만 사실 치매라는 질환 증상 군이 워낙 원인 질환도 다양하고 그리고 치매와 관련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인자나 보호 인자와 같은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귓불의 주름만 가지고 치매를 의심해서 진료를 하는 것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혁 리포터]
또 하나 궁금한 점은요, 현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넥타이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 같은 경우엔 넥타이를 잘 하지 않는데 중요한 자리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착용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좀 어색해요. 약간 풀려고 해도 어색하고 위로 올려도 어색해서 그래서 제가 꽉 매거든요? 그런데 다른 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넥타이를 꽉 매면 뇌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꽉 매지 마라.” 이러더라고요 이게 뇌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는 겁니까?
[박기수 교수]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우선은 그 직접적인 관계라기보다는 경동맥이나 경정맥이 목을 향해서 주행하는데 목을 관통해서, 그런데 보통 어떤 사람들은 경동맥이 좁아져 있거나 그런 어떤 협착증이 있는 분들이 있다면, 넥타이를 꽉 매게 되면 원래도 넥타이를 꽉 매는 것 때문에 혈류가 그만큼 많이 못 갈 수도 있는 데다가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더 못 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권투에서 이 카운트 펀치 맞는 것보다 잽이 데미지를 더 많이 받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허혈이 계속 반복적으로 지속되면, 퇴행성 뇌 질환이나 아니면 심한 뇌경색도 유발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혁 리포터]
그런데 어떤 분들을 보면 항상 윗단추를 꼭 이렇게 잠그시는 분들이 있는데 제가 봐도 좀 불편해 보이는데 습관상 어쩔 수 없다고 그러는데 그것도 좀···
[박기수 교수]
그것도 건강에는 그렇게 좋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김혁 리포터]
그러니까 옷은 조금 이렇게 목 주위에는 좀 여유가 있는 게 가장 좋겠군요.
[박기수 교수]
특히 고령 환자는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김혁 리포터]
그렇군요. 지금 방송 보시는 분들 ‘출근 전에 넥타이를 조금 풀지 않을까?’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정말 황당한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요. “심한 잠꼬대 혹은 심한 몸부림을 치게 되면 이게 치매 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러던데 그것도 말이 안 되죠?
[강경훈 교수]
물론 조금 더 정밀한 수면 다원검사와 같은 것들을 해봐야 하겠지만 실제로 노인분들 중에 깊은 수면 단계에서 너무 심한 잠꼬대나 몸부림이 있다고 하면 파킨슨병과 같은 뇌 퇴행성 질환들의 위험 전조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김혁 리포터]
그럴 경우에는 꼭 병원을 한 번 가서 진단을 받아봐야겠군요. 그렇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뱅글뱅글 돌더라고요, 침대 위에서···
(구성 조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