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척추 질환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면서 야외활동하기 좋아졌지만 신체 밸런스가 무너지고 관절이 굳고 경직되면서 척추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기 좋은 시기가 됐습니다. 척추 질환은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신경외과 전문의 박은수 진료부원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이동훈 MC]
보통 허리가 아프다 하면요. 여러분들도 뭐 다들 아실 겁니다. 디스크 내지는 협착증 정도는 뭐 다들 아실 텐데요. 그 외에도 허리 통증을 동반하게 되는 질환들이 많죠?
[박은수 전문의]
그렇죠. 디스크로 잘 알려진 척추 추간판 탈출증 외에도 협착증, 또 척추 뼈가 이렇게 앞뒤로 어긋나서 생기는 척추전방전위증이라는 병도 있고요. 연세가 듦에 따라서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 또 골다공증 때문에 이차적으로 생기는 골절, 압박 골절까지 다양한 병들이 있습니다.
[이동훈 MC]
환자의 비중은 어느 질환이 가장 높을까요?
[박은수 전문의]
협착과 디스크가 가장 많기는 한데요. 척추전방전위증이라든지 골절도 아주 많이 있는 편입니다.
[윤윤선 MC]
척추에 생길 수 있는 질환이 참 다양합니다.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의 숙명적인 질환이다. 이렇게도 이야기를 하는데요. 다양한 척추 질환을 살펴보기에 앞서서 먼저 척추의 구조부터 한번 보겠습니다. 조금은 생소한 그림을 가져오셨네요. 어떤 그림인가요?
[박은수 전문의]
이 그림은 프리다 칼로라고 해서 멕시코의 유명한 여성 화가입니다. 십 대 후반부에 교통사고를 겪어서 미래의 꿈이 그 당시에 의대를 지망했다고 하는데 허리를 다쳐서 휠체어를 타게 되고 꿈을 접고 화가의 길로 꿈을 전향하고 난 뒤에 크게 성공했던 화가인데요. 허리 아픈 환자가 겪는 고통을 그림으로 잘 그려서 나중에 이 그림도 아주 유명한 그림이 됩니다. 그래서 허리 통증을 그림으로 잘 그려낸 영화의 지금 한 장면인데요. 인상적이어서 캡처해봤습니다.
허리의 구조부터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척추는 목뼈, 등뼈, 허리뼈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요. 목뼈는 앞으로, 그다음 등뼈는 뒤로, 다시 허리뼈는 앞으로 자연스러운 곡선을 그리는 게 건강한 척추의 구조가 되겠습니다. 척추의 목뼈가 총 7마디, 등뼈가 12마디, 허리뼈가 5마디 등 해서 총 33개의 마디가 척추 뼈를 구성하게 됩니다.
[이동훈 MC]
어떤 사람의 경우에는 허리뼈보다 척추뼈가 몇 개 더 있다. 이런 표현도 있는데 사실입니까? 그게?
[박은수 전문의]
맞습니다. 목이 좀 더 긴 사람도 있고요 허리가 좀 더 긴 사람이 있는데 실제로 목뼈가 일곱 개가 아니고 여덟 개인 분들도 계시고요. 허리뼈가 다섯 개가 아니고 여섯 개인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
[이동훈 MC]
하지만 총 척추뼈 마디 숫자는 같은 거겠죠?
[박은수 전문의]
그게 늘어날 수도 있고요. 근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33개로 보시는 게 맞겠습니다. 척추 안의 구조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척추 앞쪽에는 이렇게 척추의 몸통에 해당하는 뼈가 있고, 뼈와 뼈 사이에는 척추 추간판, 일반적으로 디스크라고 알려진 연골판이 존재하게 되고요. 그 뒤쪽으로는 척추 신경이 이렇게 지나가는 동굴 파이프 관이 있습니다. 그 파이프 관에는 가느다란 신경들이 이렇게 여러 개가 신경 다발이 지나가고 있고요. 이 추간판이라고 하는 이 수액이 그 앞에 있어서 이 테두리가 찢어지면서 수액이 탈출하면 디스크라는 병이 돼서 신경을 누르는 병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구성 이수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