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퉁 부어오른 손발, 쿡쿡 쑤시는 뼈마디, 단순한 관절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내 몸이 나를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일 수 있는데요, 한번 굳으면 되돌릴 수 없어서 '관절의 암'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세는 어떤 것이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계명대학교동산병원 류마티스 내과 김상현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시민]
유산균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데 사실인가요?
[김상현 교수]
맞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예방하는 데 유산균이 도움이 되죠. 우리 몸의 장에는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좋은 유산균과 우리 몸을 공격하는 균이 공존해서 살고 있는데, 우리 몸을 공격하는 균들이 많이 증식하게 되면 그 증식한 균들과 싸우기 위해서 하다 보면 우리 몸에 자가 항체가 만들어지게 되고,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키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하거든요? 우리 장 안에 우리 몸을 도와주는 건강한 유산균이 많이 있는 게 좋습니다.
[김혁 리포터]
그렇다면요 만약에 지금 환자다, 지금 관절염을 앓고 있다, 그래도 유산균을 먹는 게 중요한가요?
[김상현 교수]
유산균이 주된 치료는 아니지만 유산균을 먹어서 장이 건강해진다면 도움이 됩니다.
[김혁 리포터]
류마티스 관절염에 관해서 많은 분의 사연을 제가 한번 모아봤습니다. 삼십 대 여성의 사연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 게 치료가 조금 어렵지 않습니까? 전신 치료다 보니까 어려운데 그러면 평생 관절염약을 계속 먹어야 하나요?
[김상현 교수]
아주 많이 받는 질문인데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평생 가지고 갈 수 있는 병이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를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약이 많이 발달해서 부작용도 적고 아주 우리가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이 많아요. 특히 안정기에 접어들면 약을 많이 줄여서 복용할 수도 있고요.
전체의 한 10% 환자들은 우리가 관절염이 완해되었다고 표현하거든요? 완치라는 말은 아니지만 증상이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도 있어요. 이런 분들은 저희가 약을 처방하지 않고 한 일 년에 한 번씩 정도 체크를 하거든요? 젊을 때 일찍, 빨리 치료했다면 완해에 도달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너무 실망하지 말고 주치의와 잘 상의하시면 좋겠어요.
[김혁 리포터]
굉장히 희망적인 이야기네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성에게 더 잘 걸릴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지 않습니까? 어느 육십 대 아주머니의 사연인데요. 본인이 지금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인공 관절 수술을 고민하고 있는데 좀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김상현 교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골다공증이 잘 동반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조절되지 않은 시기에는 우리 뼈를 갉아 먹는 세포, 파골 세포라고 하거든요? 이 뼈를 갉아 먹는 세포가 활동을 많이 해서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을 하고요.
그렇다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가 잘 되면 이런 파골 세포 활동도 줄어들 것이고, 그러면 골다공증 치료도 같이 병행하기 때문에 골다공증도 더 진행을 멈추게 할 거예요.
그런데 이분이 안타깝게도 무릎이 많이 손상이 되어서 인공 관절을 해야지만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하면 수술을 담당하는 정형외과 선생님하고 상의하시면 되는데, 요즘에는 골다공증 치료 약이 좋은 게 많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골다공증 치료하시면서 하면 될 거예요. 너무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 안 하셔도 돼요.
[김혁 리포터]
인공관절은요?
[김상현 교수]
인공관절을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는데 그분의 골다공증 상태가 중요하겠죠.
지금 너무 심한 골다공증 상태라면 당장 수술하기보다는 골다공증을 회복시키고 치료를 하고, 그렇게 된 후에 정형외과 선생님과 상의해서 수술 시기를 조절하면 될 겁니다. 그 수술이 만약에 좀 더 늦게 해야 한다고 하면 그 전에 류마티스 관절염 약물 치료 열심히 하면 되고요.
[김혁 리포터]
괜한 어떤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겠네요, 충분히···
[김상현 교수]
지금 현재 우리나라 수준의 의학에서는 류마티스 내과와 정형외과가 협진해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