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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류마티스관절염⑤ 6개월 안에 치료 시작 안 하면···

퉁퉁 부어오른 손발, 쿡쿡 쑤시는 뼈마디, 단순한 관절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내 몸이 나를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일 수 있는데요, 한번 굳으면 되돌릴 수 없어서 '관절의 암'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세는 어떤 것이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계명대학교동산병원 류마티스 내과 김상현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윤윤선 MC]
우리 몸의 면역체계 오작동으로 전신 곳곳에 염증을 일으키는 류마티스 관절염, 어떤 분들이 조금 더 주의를 해야 될지도 좀 궁금합니다.

[김상현 교수]
류마티스 관절염의 위험인자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요즘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나는 커피를 좋아하고 커피를 많이 마시는데 커피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킨다는 뉴스도 본 적이 있어요라고 말씀하시는데, 이 커피는 마시는 양에 조금 비례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연구자들 따라 조금 다르긴 하지만 보통 일반적으로 하루에 석 잔 이하 마시는 경우에는 큰 위험도는 없지만 한 열 잔 가까이 마신다 이러면 한 번쯤은 꼭 한 번 조심해야 하니까, 커피도 한 석 잔 이내로 드시는 게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시 강조 드리면 관절을 싸고 있는 이 활막의 염증이다. 이 활막의 염증에 의해서 결국에는 연골도 손상이 되고 뼈가 녹게 되고요. 그러면서 관절의 축이 틀어지고 파괴가 일어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케이스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보통 전형적으로 만날 수 있는 경우데요. 중년 여성이에요. 48세 여성이고 3개월 전부터 시작되었는데 양측이라는 말이 중요해요. 한쪽이 아니라 오른쪽, 왼쪽, 양측 손가락 관절과 무릎에 통증이 있고 부었어요. 그런데 전신적으로 열도 나고 피로하고 불쾌감도 있어요. 우울하기도 하거든요. 잠도 못 자니까. 그리고 식욕부진 동반되어 있어요.

이런 분들 손을 살펴보면 좀 제가 앞으로 가겠습니다. 이 손가락에서, 뭐랄까요? 여기 주먹 쥐고 있는 이 너클 부분, 여기가 부어 있게 되죠? 그리고 중간에 여기 마디가 부어 있죠? 부어있는 걸 살펴볼 수 있어요. 퇴행성과 좀 다르게 관절이 부어 있고요.

그리고 이분도 보시면 실제로 관절이 많이 부어 있거든요? 이런 손가락이 부어있는 상태로 내원하는데 이런 관절이 부어있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꼭 의심해야 합니다.

[윤윤선 MC]
초기 상황인가요, 저 정도면?

[김상현 교수]
이 정도 상황이면 비교적 초기에, 특히 저기 왼편에 있는 경우는 아주 젊은 여성인데, 초기에 관절이 많이 부어 있는 상황이죠. 이 정도 되면 엄청 고통이 심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변해가는 단계를 한번 살펴볼게요. 초기와 중기와 말기로 나누는데요. 초기 손을 보면 조금 부어 있고 비교적 모양이 괜찮지만, 중기가 되면 손가락이 옆으로 틀어지지 않지만 아래위로 좀 틀어져 있습니다. 여기 보시면 이렇게 위로 좀 튀어 올라 있고, 아래위로 틀어져 있는 단계로 있다가 말기가 되면 보통 이렇게 변하죠.

보통 바깥쪽으로 해서 이렇게 변하게 돼서 이 정도로 되면 우리가 문제가 식사하기 힘들어요. 숟가락을 잡을 수가 없거든요? 이런 경우를 우리가 엑스레이를 살펴보면 대부분은 초기에 오면 거의 정상 관절처럼 보여요, 엑스레이에서는. 정상 관절로 보이거든요?

하지만 이런 관절을 그대로 방치해 두면 결국에는 이런 식으로 관절이 많이 틀어지게 되고 손을 사용할 수 없게 될 정도까지 진행하게 됩니다.

[윤윤선 MC]
중기, 말기로 넘어가는 그 시간은 어느 정도 보통 소요가 되나요?

[김상현 교수]
사람 따라 달라요. 다르지만 초기는 우리가 일 년 이내, 최근에 미국 류마티스 학회는 초기 류마티스 관절염은 6개월로 바꾸었어요. 6개월 이내에 진단을 하고 약이 투여되지 않으면 관절 변형은 시작이 된다.

보통 일반적으로 한 1년 정도로 보게 되는데 2년이 되면 이미 관절변형이 왔기 때문에 그때는 중기로 봐야겠죠.

그 다음부터 2년 지나고서부터 말기로 가는 데는 사람 따라 다르지만 금방 가요. 빠른 경우에는 3~4년 내로 관절이 다 변형이 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초기 진단과 초기 치료가 아주 중요하고요.

이 사진은 발가락에 변화가 온 걸 살펴봤어요. 발도 우리 손과 마찬가지로 똑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통통 부어 있죠? 발가락이 통통 부어 있고, 그러다가 류마티스 관절염 변형이 오면 발가락이 이렇게 돌아가요. 이렇게 이쪽 발가락이 올라타 있죠. 그러니까 이 정도로 변화가 오면 걸을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정형외과 선생님한테 상의를 해서 관절 교정 수술을 해줘야 하거든요?

그런데 이 사진은 보면 류마티스가 아니에요. 사실 퇴행성이에요. 우리가 발가락에 변형이 왔을 때 오해를 하는 것이 발가락이 이렇게 휘었잖아요? 이렇게 돌아갔을 때는 심한 퇴행성 관절염도 이렇게 변형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류마티스 관절염을 다들 진단하기 어렵다고 하는 이유가 모양만 봐서는 좀처럼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에 전문가의 소견이 필요합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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