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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류마티스관절염③ 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퉁퉁 부어오른 손발, 쿡쿡 쑤시는 뼈마디, 단순한 관절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내 몸이 나를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일 수 있는데요, 한번 굳으면 되돌릴 수 없어서 '관절의 암'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세는 어떤 것이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계명대학교동산병원 류마티스 내과 김상현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김상현 교수]
류마티스 질환을 아까 100여 가지가 있다고 했는데 학자에 따라 다르긴 해요. 100여 가지, 400여 가지 나누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류마티스 질환을 나눌 때 너무 많기 때문에 대표적인 병을 좀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병은 아무래도 류마티스 관절염이에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너무 아프고 또 비교적 흔한 병이고. 그리고 골관절염은 우리 인류는 거의 웬만하면 노화가 되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병이지만 생각보다는 증상이 다양합니다.

그다음에 강직성 척추염이 있어요. 이삼십 대 젊은 남성들이 많고 이 병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척추 장애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해야 하는 병이 있고, 그리고 젊은 여성들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루푸스, 전신 홍반 루푸스인데요, 요즘 많이 알려졌죠? 그리고 중년의 아저씨들이 많이 걸리게 되는 통풍이 있습니다.

[이동훈 MC]
앞서서 류마티스 관절염하고 퇴행성 관절염의 차이를 살짝 언급을 해 주셨습니다. 연골에 이상이 있으면 퇴행성에 가깝고 염증이 생겼을 시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가깝다고 했는데, 그렇게 설명을 들어도 사실 두 가지 그 차이점이 확 와 닿지는 않습니다.

[김상현 교수]
사실은 의사들도 구별하기 쉽지 않아요. 그래서 환자들이 류마티스 관절염인지 퇴행성 관절염인지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싶다고 대학병원으로 찾아오게 되는데요. 일반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이나 발가락 같은 작은 관절에 염증이 먼저 발생해요. 하지만 이미 관절염이 발생하기 전에 우리 몸에 전신 증상이 발생합니다. 전신 증상이라고 하면 여러분들이 독감에 걸렸거나 이럴 때 한번 생각해 보시면 돼요. 몸이 스펀지에 물 먹은 것처럼 무겁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뻣뻣하고, 그리고 열이 있고요. 그리고 식욕도 없고, 살도 빠지는 것 같고, 이러한 증상이 있는데 일반적인 타이레놀 같은 거 먹어도 좋아지지도 않고, 이런 게 있으면서 관절이 부어서 아침에 일어나는데 관절이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뻣뻣하게 되는 게 한 시간 이상 지속되었을 때 우리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하게 되죠.

반면에 퇴행성 관절염, 골관절염이라고 하는데 이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연골에 수분이 빠지고 얇아지면서 그 연골이 손상을 입어서 관절의 통증을 느끼게 되는 거죠. 그래서 초기에는 활막염은 발생하지 않아요, 퇴행성 관절염은. 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때는 가끔 물이 차는 듯한 활막염이 약하게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이동훈 MC]
류마티스 관절염을 통해서 얻게 되는 통증의 강도는 어느 정도일까요? 사실 경험이 없어서 자세히 모르겠거든요?

[김상현 교수]
류마티스 관절염은 사실은 우리가 걸려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을 할 수가 없다고 해요. 그런데 연구자들이 발표한 것에 보면 유방암이 뼈에 전이되면 어마어마하게 통증을 느낀다고 우리가 알고 있잖아요? 그다음으로 근골격계의 통증을 많이 느낀다고 그렇게도 발표한 연구자도 있어요.

[이동훈 MC]
류마티스 관절염이 그만큼의 어떤 통증을 가지고 온다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걱정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이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까요?

[김상현 교수]
류마티스 관절염의 정의를 내려보겠습니다. 우리 몸속에 면역에 이상이 생기는 거죠. 이 기전은 다양합니다. 어쨌든 면역에 이상이 생겨서 손과 발을 포함한 온몸의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단 여기서 척추는 빠져요. 류마티스 관절염이 척추는 침범하지 않아요.

그리고 우리 보통 외부에서 균이 침입해 들어오면 나의 백혈구가 그 균과 싸워서 나를 지켜주는데요. 여기서 그 백혈구들이, 나의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이죠? 거기를 공격해서 생기는 질병입니다.

그리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관절이 손상이 되고 변형이 돼요. 보통 1년 이내에 관절 파괴가 시작되고 2년쯤 되면 관절이 돌아가기 시작하거든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거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관절 이외의 장기, 대표적인 장기가 폐, 그다음에 심장, 그다음에 장, 콩팥, 이러한 장기에도 염증을 일으키고 그 장기를 파괴해 버려요. 그래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수명이 15년 이상 짧아질 수 있는 아주 무서운 병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학회에서 살펴보니까 류마티스 관절염이 심한데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는 사람이 30~40%가 되지 않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리고 전체 환자에서 10% 정도만이 류마티스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니까 조금 더 류마티스 관절염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만성이니까 6주 이상 지속되고, 전신 질환이고, 염증이 심한 질환이고, 국민의 1% 정도가 앓고 있는 병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을 다시 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보통 6주라고 했는데 한 한 달 이상 손가락이나 손목, 발가락, 발목이 아파요. 특히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손목하고 발목이에요.

손목과 발목은 퇴행성 관절염이 잘 오지 않는 곳이에요. 하지만 무리하게 많이 사용하는 분들은 올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손목, 발목에는 관절염이 잘 안 찾아오는데 손목, 발목이 붓고 아프다고 하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꼭 한 번 의심해보셔야 되구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 정도로 몸이 뻣뻣하다, 보통 아침에 못 일어나요,

병이 발생하면. 한 세 시간쯤 지나야, 보통 한 시간 이상이라고 정의되었지만 한 세 시간은 지나야 겨우 일어날 수 있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리고 우리 집에 어른들 만약에 여쭤보면 옛날에 어떤 젊은 새댁이 아침에 못 일어나더라, 점심때가 되어야 겨우 일어나더라, 그 새댁의 손을 보니까 통통 부어 있더라, 아무래도 류마티스 관절염이었겠죠?

그리고 쉽게 피로해져요. 그리고 열이 있고 체중이 줄어들어요. 이게 만성 염증성 질환이니까. 그리고 또 찬물에 손을 넣으면 손이 하얗게 변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걸 우리가 보통 레이노 현상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런 레이노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꽤 많이 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산후풍이라는 오해를 일으키는데요. 우리가 애기를 출산하고 나면 온몸이 무겁고 뻣뻣하고 아프니까 이게 산후풍이라고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류마티스 관절염도 출산 후에 발병하는 경우도 꽤 많거든요? 그래서 산후풍 증상이 있을 때 그게 좋아지지 않으면 산후풍이라고 계속 생각하지 마시고 한 번쯤은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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