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퉁 부어오른 손발, 쿡쿡 쑤시는 뼈마디, 단순한 관절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내 몸이 나를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일 수 있는데요, 한번 굳으면 되돌릴 수 없어서 '관절의 암'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세는 어떤 것이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계명대학교동산병원 류마티스 내과 김상현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이동훈 MC]
약간의 부기 외에는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 같거든요, 설명을 들어보면? 초기에는 어떤 진단이 이루어지나요?
[김상현 교수]
류마티스 관절염을 우리가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방사선 검사, 엑스레이를 찍게 됩니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류마티스 관절염이 어느 정도 진행을 하고 나면 관절이 이렇게 파괴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으면, 사실은 이 사진 한 장으로 전문가들은 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알 수가 있어요.
[이동훈 MC]
그런데 어디가 파괴됐다고 알 수 있는 건가요?
[김상현 교수]
손목 관절을 보시면 여기 손목뼈와 작은 뼈들 사이에 이렇게, 뭐라 할까요. 뭔가 이렇게 이끼가 먹여서 뭐가 뜯어먹은 듯한 이런 식으로 표현이 되죠? 관절이 파괴되어 있고요. 그다음에 관절을 보면 여기도 관절이, 연골이 다 사라져 있는 걸 볼 수 있게 돼요.
이 정도 사진을 보면 진단하기 쉽지만 대부분 최근에는 홍보도 되고 있고 빨리 보내주시거든요? 그래서 보통은 이런 상태에서 관절이 아직 파괴되기 전에 많이 오는데 이것도 자세히 보면 이렇게 관절 부분의 이 뼈들은 좀 더 많이 검죠? 이렇게 검게 변해 있다는 말은 여기에 염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가 돼요.
하지만 이런 일반 단순 엑스레이로는 우리가 진단하기가, 확진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관절 초음파를 많이 시행하죠. 최근에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관절 초음파를 하면 관절 안에 물이 찬 경우에는 표시가 납니다. 이렇게 까맣게 나오는 부분이 관절에 물이 찬 거고요.
그다음에 이렇게 뻘겋게 나오는 이 부위는 염증이 많다는 표시가 돼요. 그래서 최근에 초음파 기술이 발달해서 염증이 있다는 것까지 알 수 있게 되거든요?
그리고 또 아주 초기에 관절 변형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도 알 수가 있기 때문에 이 정도로 일반 엑스레이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초음파에서는 이렇게 변형이 나타났다, 이러면 항 류마티스 약물이라는 약을 빨리 투여를 하면 관절이 더 이상 파괴되는 걸 막을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또 필요하면 우리가 초음파를 보면서 관절 안에 주사도 주고 관절액도 채취하기도 해요. 관절액 검사를 하는데요. 이게 관절액을 검사를 한다면 이렇게 우리가 물을 뽑게 되거든요, 관절에 물이 찼을 때? 관절에서 물을 뽑아보면 이런 경우는 일반적인 염증이겠지만 이 물 안에 세균이 들어있는 건지, 아니면 염증 세포가 많이 들어있는 건지, 아니면 통풍 같으면 크리스털, 유리 조각이 되겠죠? 이런 크리스털이 만들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 관절액 검사를 관절이 부어있으면 저희가 꼭 하게 됩니다.
[윤윤선 MC]
그런데 관절액 검사를 한 번 받기 시작하면 이후로도 계속 꾸준히 받아야 하기 때문에 처음 시도하시는 걸 약간 꺼리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어떻습니까?
[김상현 교수]
관절액을 뽑는 이유는 말씀드렸듯이 이 관절액이 어떤 성상이냐가 중요해요. 이 관절에 물이 찼는데 단순히 우리가 너무 많이 걸어서 일시적으로 물이 찬, 또는 운동선수들, 그런 경우 있잖아요? 그런 것인지. 아니면 류마티스 관절염처럼 염증이 있는 관절염인지, 또는 가장 무서운 게 세균성 관절염이거든요? 세균성 관절염 같은 경우는 우리가 면역계가 좀 약해지는 노인들에게서는 특별하게 관절에 뭐 주사를 맞거나 이런 거 없는데도 저절로 관절에 세균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경우는 빨리 세균을 찾지 않으면 사망하게 되죠, 세균성 관절염은. 그렇기 때문에 관절액을 뽑아서 우리가 이 세균이 있는지 찾아야 하고요.
통풍 관절염 같은 경우는 크리스털이 들어있는데, 크리스털을 확인하는 게 확진이거든요? 확진하고 나면 거기에다가 우리가 약물 투여를 해서 치료를 해주게 되는데요.
그래서 관절에 물이 찼을 경우, 특히 한 군데가 물이 찬 경우에는 꼭 뽑아서 검사를 해야 해요. 그래서 자꾸 한 번 뽑으면 또 그것 때문에 물이 생겼다는 거는 대표적인 오해입니다.
그리고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골다공증은 동시에 진행하거든요? 그래서 아직 사십 대 중반인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심한 골다공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골밀도 검사를 해서 저희가 같이 치료를 해줍니다.
그리고 병원에 가게 되면 아무래도 혈액검사를 하게 됩니다. 혈액검사를 하는 이유는 우리 몸에서 자가 면역 물질, 자가항체라고 부르겠죠? 발생을 했는지, 그렇다면 이 발생한 자가 면역 물질이 나를 공격하고 있는지, 공격하고 있다면 그 결과는 염증이 발생했으니까 염증 물질을 찾게 되겠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자가 면역 물질인 항CCP 항체, 또는 류마티스 인자를 찾게 되고요. 이것 때문에 염증이 발생했다 하면 염증 수치, 외래어지만 ESR이나 CRP와 같은 염증 물질이 증가하게 되고, 그리고 백혈구도 나와, 이미 싸우고 있죠? 내 몸과, 백혈구가 적과 안 싸우고 나와 싸우고 있으니까 백혈구도 증가해 있고, 이러한 염증이 골수에까지 파급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골수에서는 혈소판을 만들게 되는데, 혈소판이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그런 물질이 이제 또 증가하고, 그리고 또 심한 염증과 이런 여러 가지 원인에서 빈혈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혈액 검사를 시행을 해서 지금 현재 어느 단계에 있고 얼마나 심한지 정도를 우리가 진단을 하게 됩니다.
[윤윤선 MC]
요즘은 건강검진에서도 이렇게 류마티스 인자 검사를 하는 것 같은데, 증상은 없는데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면, 이거는 시작됐다고 보고 증상이 없어도 치료를 시작을 해야 하는 걸까요?
[김상현 교수]
그렇진 않습니다. 우리 한국이 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의학의 한 분야가 건강검진일 것 같아요. 요즘에는 직장 검진이든 지역 검진이든 건강검진 항목에 류마티스 인자가 포함되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주 초기 진단에는 아주 도움을 받고 있죠.
하지만 류마티스 물질이 내 몸에 지금 나타났다고 해서 류마티스 관절염 상태는 아니에요. 그냥 단지 내 몸에 류마티스 물질이 나타나는 상황이에요. 염증이 발생 안 했기 때문에. 대부분은 한 70% 정도는 그 상태로 쭉 갑니다. 병을 일으키지도 않고.
하지만 류마티스 물질이 만들어졌을 때, 이런 경우에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생하는 사람들은 평균, 아까 말씀드린 5년인데, 짧으면 1년 길면 11년이에요, 5년쯤 지나면 관절이 붓고 열나고 몸에 증상이 나타날 때 이때는 류마티스 관절염이겠죠.
그렇다면 건강검진이 가진 의미는 뭐냐하면 류마티스 물질이 내 몸에 정상인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하면 오늘 당장 해야 할 일은 금연해야겠죠. 그리고 구강 건강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양치질도 열심히 하시고, 그리고 가글도 열심히 하시고. 또 평소에 장이 안 좋았던 분들은 유산균을 드신다든지 장이 건강할 수 있도록 그런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