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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척추질환⑥ 수술은 어떤 경우에 해야 하나?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척추 질환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면서 야외활동하기 좋아졌지만 신체 밸런스가 무너지고 관절이 굳고 경직되면서 척추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기 좋은 시기가 됐습니다. 척추 질환은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신경외과 전문의 박은수 진료부원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윤윤선 MC]
이번에는 허리 디스크의 치료법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초기 단계에서부터 수술을 권하는 분도 계시고 아니면 조금 더 다른 치료로서 약간 버티다가 이제 최후의 방법으로 수술을 권하는 것도 있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어떤 방법을 택하시나요?

[박은수 전문의]
추간판 탈출증의 대원칙은 이와 같습니다. 이 네 가지 경우에 해당하면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가 되겠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대부분 80~90% 환자가 수술이 아닌 방법으로 해결이 됩니다. 그 네 가지에 해당하는 경우는 첫 번째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너무너무 아픈 경우에는 수술하게 되고요. 두 번째 발목이나 발가락에 힘이 빠져서 발목이 잘 안 움직이는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해야 합니다. 세 번째 대소변을 가리는 힘이 약해져서 대변 실금 소변 실금이 있거나, 또는 네 번째 보존적인 치료를 아무리 해도 증상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하게 됩니다.

[이동훈 MC]
그런데 탈출증이 있는데 왜 대소변 실금 증상이 나타나게 되나요?

[박은수 전문의]
척추 내부를 지나가는 신경이 다리 발목으로 가는 신경도 있지만 방광이나 괄약근으로 가는 신경도 함께 지나가거든요. 그 신경까지 심하게 눌리는 경우에는 발목 마비가 오는 것처럼 괄약근의 마비가 와서 대변 실금이 생기게 됩니다.

보존적 치료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침상 안정 하루 정도는 푹 누워서 쉬시는 게 좋겠고요.

그다음 한두 달 정도는 운동을 하지 않고 편안한 일상생활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약물요법, 물리치료 또는 도수치료, 신경 차단술 등을 하면서 두세 달 치료를 하고 난 뒤에 그다음에 운동이나 체중 조절 등을 통해서 만성기 조절을 하게 됩니다.

[이동훈 MC]

여기서 말씀해 주신 신경 차단술에 대해서 많은 분이 좀 의문점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왜 허리가 많이 아플 때는 가서 주사를 한 대 맞는다고 표현한 게 바로 신경 차단술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치료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은수 전문의]
신경 차단술이라고 하면 그 소염제가 들어간 주사를 이렇게 놓는 거거든요? 디스크가 생기면 주사를 맞는다고 해서 디스크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주사를 놓는 이유는 추간판 탈출증이 생기면 그 주위의 조직에 염증이 생겨서 신경에 핏발이 쫙 서고 조직이 탱탱 붓게 됩니다. 그게 염증이라고 하는데 그 염증을 씻어내 주는 소염제 주사를 놓게 되면 그 부기가 가라앉고 핏발이 이제 쫙 서 있던 게 해결이 되는 거죠. 그러면 병 자체가 없어지지 않더라도 염증을 없애주는 것만으로 통증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염제 주사를 놓는 신경 차단술 치료를 하는 거죠.

[이동훈 MC]
그건 자주 맞아도 상관없습니까?

[박은수 전문의]
보통 2~3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1년간 6회 이하로 너무 많이 맞지 않으면 부작용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동훈 MC]
네.

[박은수 전문의]
도수 치료를 할 수 있겠고 방금 말씀하신 신경주사, 신경 차단술 주사를 이와 같이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동훈 MC]
지금 말씀해 주신 이런 치료법들이 수술 직전에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법이 되는 건가요?

[박은수 전문의]
수술 말고 할 수 있는 조금 더 본격적인 비수술적인 요법들이 조금 더 있습니다. 거기에 해당하는 게 꼬리뼈 신경성형술이고요. 그림과 같이 꼬리뼈 쪽으로 2~3mm 정도 되는 관을 이렇게 집어넣을 수가 있습니다. 그럼 척추의 아래쪽부터 위로 쭉 타고 올라가면서 여러 군데 있는 병을 동시에 이렇게 치료를 할 수 있는 신경성형술도 있고요. 신경성형술에서 조금 더 발전된 형태로 카테터 끝에 이런 풍선이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이 풍선을 가지고 부풀렸다가 줄였다 하면서 이 카테터 끝에 있는 이 풍선을 이용해서 유착, 들러붙은 부위에 약을 뿌려도 약이 퍼지지가 않거든요? 그 유착을 풀어가면서 약을 뿌려주는 풍선 신경성형술이라는 것도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렇게 해서도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에 내시경 치료를 통해서 디스크를 제거해 볼 수가 있는데요. 내시경 치료라고 하면 이 그림과 같이 한 6m, 7m 정도 되는 가느다란 관입니다. 환자가 깨어있는 상태에서 시술을 하는 거고요. 내시경을 넣어서 카메라상에 이 TV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직접 디스크를 확인하고 터져 나온 디스크를 끄집어내는 시술이 내시경 치료가 되겠습니다. 실제 내시경 시술하는 장면인데요. 이 사람 손가락 새끼손가락보다도 더 가느다란 관을 넣어서 터져 나온 조각을 집게로 딱 끄집어내면 그것으로 치료가 국소 마취로 끝나게 되는 거고요. 그러면 그다음 환자가 바로 다음 날 아침 퇴원을 하게 되는 거죠. 디스크 사이즈를 보시면 5cm, 6cm 정도 되는 큰 디스크들도 수술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간단하게 제거가 가능하게 됩니다.

[윤윤선 MC]
저렇게 큰 디스크를 빼내도 앞으로의 생활 물론 괜찮으니까 수술을 하시는 거겠지만 이게 저렇게 빠지면 빠진 만큼 조금 더 재생이 되나요?

[박은수 전문의]
많은 환자가 그 질문을 하세요. 연골판이 터져 나오면 이걸 빼버리면 어떡하냐 걱정을 하시는데 지금 수술이 됐든 내시경 시술이 됐든 의사들이 제거하는 이 추간판 조각들은 제 위치를 벗어나서 터져 나와버린, 그래서 지나가는 신경을 누르고 있는 이 빠져나온 조각만 제거를 하는 것이고요. 어쨌든 연골판의 내용물은 줄기는 준단 말이죠.

그런데 우리 몸에 있는 연골판 이 성분은 재생 능력이 없는 세포들입니다. 그래서 재생이 되지는 않고요. 아직 남아있는 연골판 내용물이 많이 있기 때문에 관리하고 이제 운동하면서 그렇게 생활한다고 보시면 되고, 연골판 재생을 하는 치료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시도가 됐는데요. 지금은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돼 있고 그래서 연골판을 재생시키는 치료는 안타깝게도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구성 이수민)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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