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척추 질환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면서 야외활동하기 좋아졌지만 신체 밸런스가 무너지고 관절이 굳고 경직되면서 척추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기 좋은 시기가 됐습니다. 척추 질환은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신경외과 전문의 박은수 진료부원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이동훈 MC]
앞서서 직립보행의 숙명적 질환이라고 디스크를 언급해 주셨는데요. 디스크를 통해서 허리 통증 외에도 다양한 질환들, 다양한 증상들을 동반한다고 들었습니다. 대표적인 허리 통증 외에는 또 어떤 증상들이 있겠습니까?
[박은수 전문의]
추간판 탈출증의 증상으로는 대표적으로 허리 통증과 엉치 통증, 하지 방사통이 있을 수가 있겠고요. 그 외에도 다리 쪽의 저림, 무딤 등의 이상 감각, 그리고 발목 힘 빠지는 증상들이 있을 수도 있겠고, 대소변 장애나 성기능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도 드물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분들이 질문을 가끔 하시는데요. 허리에 디스크가 있는 건 알겠는데 다리는 그래서 지금 왜 아프냐고 다시 한번 질문을 하시는 경우가 있거든요? 우리가 허리에 디스크가 생겨서 눌린다는 그 신경이 지금 그림에 보시는 것처럼 허리에서 빠져나와서 이게 신경들이 모여서 다리 쪽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그 신경이 다리 쪽으로 내려가서 예를 들어 3번 신경은 이 파란색 선을 따라서 계속 다리 쪽으로 내려가게 되고요. 4번 신경은 이 빨간색 선을 따라서 다리 쪽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그래서 무릎이나 발목, 종아리까지도 통증이 내려갈 수가 있는 겁니다.
[윤윤선 MC]
말씀하신 것처럼 원인은 허리지만 다리가 아프거나 무릎이 아프거나 하면 이게 다른 질환이라고 생각해서 오해하고 다른 병원을 찾아가시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박은수 전문의]
실제로 많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다른 병원에서 무릎 치료를 하다가 또는 발목이 아파서 발목 치료를 하다가 해결이 안 돼서 우리 병원에 내원하셔서 허리 검사해 보면 무릎이 아프신 분들은 요추 4번 신경이 눌리는 병을 척추에 가지고 있으세요. 그래서 허리 치료하면 무릎 주위에 통증이 해결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이동훈 MC]
대부분의 중년의 어떤 남성들일 경우에는 무릎 통증을 한두 번은 다 호소를 하셨을 텐데요. 이게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증상인지 허리 통증으로 인한 증상인지를 어떻게 구분할 수가 있나요.
[박은수 전문의]
일단은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그게 구분하기가 쉽지 않고요. 일단은 무릎이 아프시면 허벅지, 무릎, 종아리로 이어지는 방사통 없이 무릎 주위의 통증만 있는 경우에는 일단은 무릎 진료부터 보시는 게 맞겠고요. 무릎 진료를 보다 보다가 통증이 해결 안 되면 그때 허리를 확인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구성 이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