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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층 상당히 안정화돼···꾸준한 모니터링은 필요"

◀앵커▶
포항에서 지진이 난 지 6년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아직도 지진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시민들이 많고, 지진 소송도 마무리되지 않아 지진 후유증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포항에서 다시 큰 지진이 일어날지, 지진 이후 포항의 지층은 안정을 되찾았는지 진단해 보는 포럼이 포항에서 열렸습니다. 

이규설 기자.

◀기자▶
2016년 9월12일 발생한 경주 지진.

규모 5.8로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기록됐습니다.

이듬해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지열 발전에 의한 촉발 지진으로 드러났지만,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남겼습니다.

이후 과학자들은 포항과 경주 주변 육지와 바다에 지진계를 촘촘히 깔고 지진 관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해 해왔습니다.

그 결과 '무감지진'이라 불리는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지진도 탐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6년간의 지진 모니터링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예전에 비해서 그 발생 빈도나 규모가 많이 적어졌고 앞으로도 계속 적어질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지역은 과거의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점점 더 지진 발생 횟수가 적어지고 있다, 앞으로 그 지진 발생 확률이 좀 작아지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포항보다 앞서 지열발전으로 인한 인공 지진을 경험한 '스위스 바젤'과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갑작스레 지진 활동이 증가하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즉 아직도 완전히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윤석훈 제주대 지구해양과학과 교수▶
"포항 지진도 일어날 줄 알았습니까? 그렇지 않듯이 항상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 당장 어떻게 조치를 취하거나 우리가 공포에 휩싸이거나 할 정도의 어떤 위급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해저 지진계가 측정한 자료를 보면 후포단층이 바다로 뻗어 나와 두 개의 가지로 갈라지는 영덕과 울진 후포 사이 바다, 그리고 포항과 경주 경계 부분 바다에서 지진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새롭게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추가 지진 여부 감시를 위해 지열발전소 부지에 설치했다가 고장으로 철거된 심부 지진계는 곧 다시 설치할 예정입니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이 지진계들은 지금 꺼내서 제작사로 보내서 수리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수리가 끝나면 지진계를 다시 지역에 설치를 해서 작은 지진들이 어떻게 발생하고 있는지 정밀 모니터링하는 데 활용할 예정입니다."

지옥같이 느껴졌던 포항지진이 일어난 지 벌써 6년이 지났습니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지진 발생지도 우리의 마음도 조금씩 정상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이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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