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두고 대구시장과 국회 국토위 교통법안소위 위원장이 SNS에서 설전을 벌이는 등 신공항 건설을 두고 갈등이 불거졌었는데요.
영남권 시도지사들이 대구·경북 신공항과 가덕 신공항의 조기 개항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안 처리에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서성원 기자, 영남권 시도지사들이 어디에서 만났나요?
◀기자▶
2월 10일 전북 전주에서는 제52차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전국 17명의 시도지사가 참석했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중앙 행정기관장들과 17명의 시도지사, 지방 4대 협의체 대표 회장들이 모여서 지방자치와 균형발전 관련 정책을 논의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도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지방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중앙정부가 가진 6개 분야 57개 주요 과제를 지방으로 이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지자체의 관심이 큰 자치조직권 자율성 확대와 관련해서는 행안부, 지자체, 전문가 등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4분기에 예정된 중앙지방협력회의 때 상정해서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이 두 행사가 모두 끝난 뒤 대구와 경북, 부산, 경남, 울산의 시도지사들이 따로 모인 겁니다.
◀앵커▶
이 자리는 어떻게 마련됐나요?
◀기자▶
최근에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두고 대구시장과 국회 국토위 법안소위 위원장이 SNS에서 설전을 벌이는 일이 있었지 않습니까?
대구·경북 신공항과 가덕 신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영남권에서 불거진 이런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영남권 5개 지역 시도지사들에게 문자로 별도의 만남을 제안했는데요.
그 자리가 오늘 마련된 겁니다.
시도지사들은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 신공항과 가덕 신공항은 지역민의 염원이 담겨 있는 만큼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말부터 들어보시죠.
◀박형준 부산시장▶
"가장 중요한 원칙은 이 문제가 지역 갈등을 일으키거나 또 각 지역의 필요에 따라서 추진이 되는 두 공항의 추진에 장애가 형성돼서는 안 된다 하는 것입니다."
시도지사들은 이를 위해서 어떤 형태로든 정쟁화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의 말 들어보시죠.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5개 시도지사는 공항 관련해서 갈등이 없도록 하고 개항을 조기에 할 수 있도록 서로 공동 노력한다 이렇게 결정했고요"
◀앵커▶
경북도지사의 중재로 만나기는 했는데 향후에 어떻게 하겠다!
이런 논의는 없었나요?
◀기자▶
2월 10일 5명의 시도지사의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돼서 어떤 얘기가 더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두 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수시로 만나기로 했다는 얘기는 있었습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의 말 다시 들어보시죠.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있을 시 대비해서 수시로 만나자 그래서 3월에도 또 우리끼리 만나서 한번 의논을 더 하기로 했습니다."
영남권 시도지사들의 이런 움직임이 신공항 건설을 두고 극으로만 치닫던 영남권의 대결 양상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또,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안의 상임위 소위 논의에는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