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추진과 관련해 대구와 부산 간 갈등이 심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연일 PK 지역 정치권에 대해 쓴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월 3일 자기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최인호 의원을 향해 "그만 억지 부리시라"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만약 특혜가 있다면 똑같이 가덕도 신공항법을 개정하면 되는데 근거 없이 다른 지역 법을 폄훼하고 깎아내려 하향 평준화하겠다는 것은 놀부 심보가 아닌가?"라며 "수도권에 대항하는 영남 신공항을 쌍두마차로 만들자는데 부산만 김해, 가덕도 국제 공항을 두 개나 갖겠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만 억지 부리시라. 그만해도 부산 시민들이 충분히 역할을 했다고 느낄 것"이라며 "영남은 하나다. 또다시 과거 전철을 밟아 두 공항이 공히 어려움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이자 교통법안소위 위원장인 부산 지역 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과도한 특혜와 법체계를 무시한 'TK 신공항 특별법'의 내용을 삭제하거나 대폭 수정하지 않으면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최 의원은 "법안소위 심사과정에서 현미경 심사를 예고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소위 위원 간 치열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