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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최인호, 과욕 부리며 다음 총선만을 위해서 홀로 허욕 부린다면 또 PK-TK 갈등만 폭발···두 공항 모두 어려워져"


홍준표 대구시장은 부산 지역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을 향해 "가덕도 신공항을 독점하려고 과욕을 부리면서 다음 총선만을 위해서 최 모 의원이 홀로 허욕을 부린다면 또다시 PK, TK 갈등만 폭발하게 되고 두 공항 모두 어려워진다"고 직격했습니다.

이는 최 의원이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이 "정권의 힘을 배경으로 한 과도한 특혜가 담긴 법안"이라며 법안 통과를 저지하겠다며 앞서 홍 시장을 비판한 데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됩니다.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TK 공항법을 막겠다고 스스로 공언한 국회 국토위 법안 소위 위원장인 부산 출신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스스로 고백하듯이 이 법의 이해 관계인이 아닌가?"라며 "마치 가덕도 공항과 대구 신공항이 경쟁 관계이므로 이를 막겠다는 그 발상 자체가 괴이하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2월 2일 자기 페이스북에서 "구 신공항을 저지하겠다고 나 홀로 선언한 부산 민주당 최 모 의원이 나보고 대구 신공항법의 이해 관계인이라고 비난했다. 나는 대구 신공항법의 가장 밀접한 이해 관계인이 맞다"며 운을 뗐습니다.

이어 "그런데 나는 국회법상 제재를 받는 국회의원이 아니다. 국회법상 제재를 받는 그대(최 의원)가 이해 관계인으로 TK 신공항법 논의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주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영남권 신공항을 두고 지난 20여 년간 PK, TK가 반목하다가 그 해법으로 나온 것이 각자 독자 공항 건설이었다"며 "부산은 전액 국비로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고 대구는 군 공항 이전과 동시에 민간 공항을 부수적으로 건설하는 통합 신공항 건설이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 시장은 "부산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현재로서 추산 14조가 들지만, 공법(工法)에 따라서 앞으로 20조가 들지 30조가 들지 모른다"며 "그건 인천공항 건설의 예를 보면 명확하다. 그런데 대구 통합 신공항의 경우는 군 공항 이전비 11조 4,000억 원의 대부분을 대구시가 후적지 개발 대금으로 충당하고, 군 공항 활주로를 1킬로미터 더 연장하는 민간 공항은 현재로서는 1조 4,000억밖에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는 "가덕도 신공항의 1/10도 안 되는 국비"라며 "그 국비도 주지 않고 가덕도 신공항을 독점하려고 과욕을 부리면서 다음 총선만을 위해서 최 모 의원이 홀로 허욕을 부린다면 또다시 PK, TK 갈등만 폭발하게 되고 두 공항 모두 어려워진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그건 나라를 위한 국회의원이 할 짓이 아니라 동네 의원이나 할 짓"이라면서 "이참에 부산 일부 언론도 팩트나 정확히 알고 썼으면 한다. 대한민국이 가덕도 신공항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고 일갈했습니다.

또 "참고로 나는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 본회의장에는 다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공개적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찬성했던 TK의 유일한 국회의원이었다"며 "그 가덕도 신공항법도 2020.9에 제가 국회의원일 때 발의한 TK 신공항법을 참고로 해서 단시일에 만든 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부산 지역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은 2월 2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보다는 오히려 홍준표 시장님이 특정 지역의 이해 관계자"라는 제목의 글을 쓰며 홍준표 시장을 비판했습니다.

최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께서 저를 이해 관계자라서 반대하는 것이라고 폄훼하셨다. 마치 제가 부산, 경남, 울산의 이익만을 위하는 국회의원으로 공격한 것이다. 문제투성이 TK 신공항 특별법의 내용을 대폭 수정하거나 삭제하지 않으면 교통법안 소위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저의 의지는 지역 이기주의의 발로가 아니라 우리나라 항공 정책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TK 신공항 특별법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항공 정책의 난맥상을 바로 잡는 것은 국회 교통법안 소위 위원장으로서의 책무이자 도리"라며 "가덕 신공항 지역 출신이기 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법이나 정부 정책이 있다면 이를 바로잡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한 일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가덕 신공항의 이해 관계자이기 이전에 우리나라 항공 정책을 바로잡아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 소신대로 일을 처리해 나갈 것이다. 정권의 힘으로 밀어붙이려는 TK 정치권의 과도한 특혜 추진에 맞설 것"이라고 주장하며 홍준표 시장을 특정 지역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해 관계자로 판단하는 이유 5가지를 제시했습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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