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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심장이 보내는 경고 ‘심부전과 심장 판막 질환’ ⑦심부전 약물치료

평생 한 번도 쉬지 않고 생명을 이어가게 하는 우리 몸의 기관, 바로 심장입니다. 생명의 근원이자 멈춰서는 안되는 기관입니다. 심장병은 암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인데요. 그만큼 심장이 보내는 경고에 주목해야 할 텐데요. 계명대학교 심장내과 전문의 김형섭, 이철현 교수님과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심부전 환자의 약물 치료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김형섭 심장내과 교수]
약물 치료가 어찌 보면 가장 손쉬운 치료 방법 중의 하나면서 가장 중요한 치료라고 생각합니다.

이 환자의 경우는 65세 여성 환자였고요. 활동 시 호흡 곤란으로 내원했고, 고혈압 과거력이 한 10여 년 됩니다. 적절하게 치료가 잘되지 않았던 경우인데, 심장뿐만 아니라 신기능도 같이 떨어지거든요. 신기능이 감소하여서 혈액 투석을 한 8년 정도 시행했고요. 흉부 방사선 소견을 보면 심장이 상당히 커져 있는 심비대 소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심장 초음파를 보면 가운데 수축하는 게 심장이거든요. 그런데 수축이 상당히 힘들어요. 잘 뛰지 않아요. 수축이 힘들고, 보시는 것처럼 혈액이 뒤쪽으로 빠지게 되는, 즉 위에 있는 심실에서 심방으로는 혈액이 역류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이런 비정상적인 혈류 소견이 나오게 되는데, 결국은 판막이 잘 닫히지 않기 때문에 그 틈 사이로 혈액이 역류하게 되는 소견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심장 초음파는 앞으로도 볼 수 있고 심장의 측면에서도 볼 수도 있거든요. 같은 소견으로 혈액이 뒤로 많이 역류한 상태였습니다. 마찬가지 사진이에요. 전반적으로 심장이 잘 뛰지 않는 소견이고 혈액이 역류하는데, 이 정도 같으면 우리가 심장 기능을 상, 중, 하라고 했을 때 아주 하 쪽에 속하는 중증 심부전에 해당합니다. 

약물 치료를 우선 한번 해보고 안 되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고 얘기를 드렸었습니다.

[윤윤선 MC]
약물 치료가 심부전의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이자 또 가장 필요한 치료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예후가 어떤지도 좀 궁금합니다.

[김형섭 심장내과 교수]
심부전은 조기에 진단이 되어서 적절한 약물 치료가 된다면 상당히 괜찮습니다. 가역성, 즉 쉽게 돌아올 수 있는데, 자칫 방치하면 심장 기능이 잘 안 돌아오게 됩니다. 즉 심장 근육도 흉터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깨끗한 근육이라면 그 근육만큼은 돌아올 수 있거든요. 하지만 방치가 되면 심장 근육에 흉터가 생기게 됩니다. 그 흉터는 회복되지 않아요. 시기를 놓치게 된다면 심부전은 오히려 진짜 안 좋은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이 환자 같은 경우는 심부전 약물을 쓰게 되었고요. 왼쪽에 보시는 그림은 심비대가 큰 심부전이었는데, 어느덧 심장 크기가 많이 줄어들었죠. 그래서 이 환자분은 그나마 아직 심장약을 쓸 수 있는 여력이 남아 있었던 것이고 그리고 돌아올 수 있는 가역성이 있다. 즉 심장 근육에 많은 흉터가 없는, 돌아올 수 있는 여지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심장 초음파를 한 번 더 확인했습니다. 위쪽에 보이는 심장 초음파는 제일 처음에 심장이 수축하는 사진이고요. 약물 치료하고 나서 어느덧 회복이 많이 되어 있는 소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축 기능이 벌써 아주 좋아지고 있는 걸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혈액이 역류하는 것도 보면 위쪽에서는 약물 치료하기 전에는 혈액의 양이 뒤로 많이 빠지는 역류가 있었는데, 지금은 상당히 좋아진 소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심실에서 심방 쪽으로는 거의 혈액 역류가 없는 소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성 차승희)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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