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상처가 나고 흉터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흉터는 금방 아물지만, 눈에 잘 띄는 큰 흉터는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콤플렉스가 되기도 하고 마음에도 상처를 남길 수 있는데요. 흉터를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하면 좋을지 성형외과·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최진희 원장과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지금부터 조금 더 적극적인 흉터 치료법에 대해서 좀 알아볼까 합니다. 주사 치료, 레이저 치료, 수술적 치료가 언급되고 있는데요?
[최진희 성형외과·수부외과 원장]
먼저 주사 치료인데요. 이미 흉터 반응이 과해서 많이 튀어 오르고, 빨갛고, 가려운 흉터의 경우에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하게 됩니다. 트리암시놀론이라는 스테로이드 성분을 주사하게 되는데요. 이 환자 같은 경우에는 주사하고 3주 만에 많이 튀어 올라왔던 것들도 내려가고 또 많이 연해진 상태를 볼 수 있습니다.
보통 환자들이 뼈 주사라고 알고 있는 스테로이드는 관절 부위나 힘줄에 염증이 있을 때 주사를 맞게 되는데요. 염증을 가라앉히다 보면 피부가 연해지거나 하얗게 탈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오히려 이 부작용을 흉터 치료에 거꾸로 이용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흉터에 주사를 주게 되면 흉터가 연해지고, 붉은 것도 가라앉고, 가려운 곳도 가라앉게 됩니다.
레이저 치료 사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환자분은 콧등에서 볼까지 이어지는 상처 봉합을 응급실에서 하고 오셨고요. 실밥을 뽑은 후에 생긴 흉터 때문에 레이저 치료를 두 번 시행했습니다. 레이저 치료 전과 후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 형태가 많이 연해지고 자연스러워진 모습입니다.
그다음으로는 이마 쪽에 생긴 흉터입니다. 울퉁불퉁하고 색도 진했던 부분들이 레이저 치료 후에 모양도 개선되고 색깔도 좋아진 모습을 보실 수 있겠습니다.
[이동훈 MC]
주사 치료, 레이저 치료, 수술적 치료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기준도 있을 것 같습니다. 환자의 상태나 환자의 재활 의지, 상처의 정도 등 다양한 것들이 가미 될 것 같은데요?
[최진희 성형외과·수부외과 원장]
대개 흉터 절제 후 다시 봉합이 가능한 부위에 수술적인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간상으로 흉터가 생긴 지 두세 달밖에 되지 않는 경우는 수술을 권하지는 않고요. 먼저 흉터를 관리해 보라고 권하고, 앞서서 많이 심한 흉터에 대해서는 주사 치료를 하게 되고요. 또 흉터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레이저 치료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수술적인 치료까지 권하는 경우는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난 흉터가 많이 안정된 상태에서 흉터 모양을 계산하기 위해서 수술하게 됩니다.
(구성 차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