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상처가 나고 흉터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흉터는 금방 아물지만, 눈에 잘 띄는 큰 흉터는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콤플렉스가 되기도 하고 마음에도 상처를 남길 수 있는데요. 흉터를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하면 좋을지 성형외과·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최진희 원장과 알아봅니다.
[최진희 성형외과·수부외과 원장]
움직임이 흉터에 영향을 많이 준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완 피부 장력선'이라는 게 있습니다. 말이 어려운데, 우리 몸에는 주름선이 있습니다. 관절이나 근육의 움직임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선인데요.
예를 들면 이마에는 평행한 주름선이 있습니다. 환자분들이 응급실에 얼굴이 찢어져서 내원하셨을 때 이마에 평행한 주름이 생겼을 경우에는 제가 “다행입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흉터가 많이 남지 않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반대로 주름선에 수직으로 찢어져서 오신 분들은 흉터가 많이 생길 수 있으니 관리를 조금 더 열심히 하셔야겠다고 합니다.
이마에 수직으로 생긴 상처 같은 경우는 이마의 움직임에 따라서 흉터 방향이 늘어났다, 줄었다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자극받고 흉터도 많이 생기게 되고요. 반대로 이마 주름선에 평행하게 생긴 상처 같은 경우는 낫고 나서도 움직임이 거의 없기 때문에 흉터도 많이 생기지 않습니다.
무릎도 주름 방향은 평행한 방향인데 주름 방향에 수직으로 난 상처는 흉터가 많이 생기게 되고요. 또 똑같은 무릎이라도 무릎 주름선과 같은 방향으로 평행하게 생긴 흉터는 아주 연하게 남게 됩니다.
그래서 흉터가 생긴 방향을 보고도 흉터의 크기를 예측할 수 있고 그것에 따라서 흉터를 관리하는 정도도 달라집니다. 또 한 가지는 이런 이완 피부 장력선이라는 주름 방향을 생각해서 수술할 때도 절개선을 도안하게 됩니다.
(구성 차승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