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상처가 나고 흉터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흉터는 금방 아물지만, 눈에 잘 띄는 큰 흉터는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콤플렉스가 되기도 하고 마음에도 상처를 남길 수 있는데요. 흉터를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하면 좋을지 성형외과·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최진희 원장과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흉터 관리에는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하나하나 설명해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최진희 성형외과·수부외과 원장]
흉터 관리에는 수술 술기, 수술 후 물리적인 관리(테이핑, 흉터 압박, 마사지), 흉터 관리 제품(흉터 연고, 실리콘 패치)의 사용, 또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스테로이드 연고가 있고, 생활 습관 관리까지 포함됩니다.
수술 술기로는 피부 장력선을 고려하여 피부 주름 방향에 절개선이 올 수 있도록 디자인합니다. 또 봉합하는 중에 피부 손상이 가능한 적을 수 있도록 하게 됩니다. 또 피부 장력, 당겨지는 힘을 적게 하기 위해서 깊은 층에 봉합하게 됩니다. 깊은 층에 봉합하게 되면 피부 표피에 생기는 당겨지는 힘이 적기 때문에 흉터가 적게 생기게 할 수 있고요. 그리고 피부 경계가 정확하게 잘 맞을수록 흉터도 덜 남습니다. 그리고 피부가 봉합됐을 때 피부가 약간 올라오고 바깥으로 노출되는 형태가 되었을 때 흉터가 적게 생기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환자에게 교육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수술 후에 테이핑을 하거나 봉합 기구를 오랫동안 붙여 흉터 부위가 당겨지는 힘을 최소화하게 되면 흉터가 많이 올라오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또 흉터가 벌어지는 것도 예방할 수가 있습니다.
흉터 부위를 압박할수록 흉터는 덜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마사지할 때도 당겨지는 방향의 마사지보다는 흉터 부위를 꾹꾹 눌러서 압박하라고 설명합니다.
또 한 가지 탄력 밴드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탄력 밴드를 감아서 흉터 부위가 압박되도록 해주면 흉터를 많이 예방할 수가 있습니다.
[이동훈 MC]
압박의 필요성은 충분히 이해되는데 그 압박의 정도는 상당히 또 예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공기 순환 내지는 혈액순환에도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 같아서요.
[최진희 성형외과·수부외과 원장]
맞습니다. 팔이나 다리처럼 굵은 부위는 어느 정도 세게 감아도 크게 문제 되는 경우가 덜한데, 손가락 같은 경우는 좀 주의가 필요합니다.
손가락은 뼈와 피부가 닿는 부위에 살이 적기 때문에 너무 세게 감게 되면 살이 눌려서 괴사하는 경우도 있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심한 통증을 느끼다가 결국 피부 괴사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분들께 이러한 밴드를 사용할 때는 제가 직접 감는 모습도 보여드리며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알려드리고요. 또 한 가지는 통증이 있는데 너무 참아가면서 감으면 안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압박의 적당한 강도는 누군가 내 손을 쥐고 있는 정도라고 설명해 드립니다. 감았다가 풀었을 때 피부가 너무 빨개진 부분이 있다면 너무 센 겁니다. 그래서 적당한 강도를 찾아가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구성 차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