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상처가 나고 흉터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흉터는 금방 아물지만, 눈에 잘 띄는 큰 흉터는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콤플렉스가 되기도 하고 마음에도 상처를 남길 수 있는데요. 흉터를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하면 좋을지 성형외과·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최진희 원장과 알아봅니다.
[시민]
선생님, 대상포진 후에 생긴 상처도 치료가 가능한가요?
[최진희 성형외과·수부외과 원장]
가능합니다. 대상포진 후에 생긴 흉터는 조금 특이하죠. 염증 반응 때문에 생기는 건데, 대상포진에 걸리면 해당 부위에 피부염이 오거든요. 피부염 드레싱과 치료를 받아서 잘 낫게 하는 게 우선입니다. 그리고 나면 흉터가 생기는데, 그 흉터에 대해서는 흉터 연고로 관리하고 레이저 치료로 대부분 좋아질 수 있습니다.
[김혁 리포터]
그런데 대상포진을 앓고 난 뒤에 "눈가에 대상포진이 왔었어", "등 뒤에 왔었어" 이런 분들이 대부분 그냥 흉터가 그대로 있더라고요?
[최진희 성형외과·수부외과 원장]
대부분 치료받지 않으시죠. 그게 좋아질 거라 생각 안 하시니까요.
[김혁 리포터]
치료는 가능하다는 거군요. 이번에는 흉터에 관한 시청자 사연을 한번 모아봤습니다.
선생님, 21살 여성의 사연입니다. 학창 시절부터 악성 여드름 흉터 때문에 스트레스가 굉장히 심했다고 합니다. 1년 전부터 레이저로 여드름 흉터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레이저 치료를 많이 받으면 노화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는데요. 이거 사실인가요?
[최진희 성형외과·수부외과 원장]
그렇지 않습니다. 중년의 여성분들이 받으시는 레이저 치료는 색소나 기미 치료를 받으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치료를 받고 이후에 치료가 중단됐을 때 기미가 다시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 때 나오는 피부 형태를 보고 노화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고요.
여드름 레이저 치료 같은 경우에는 피부에 작은 구멍을 내서 피부가 재생되도록 유도하는 거거든요. 여드름 흉터 자체가 울퉁불퉁한 형태이기 때문에, 울퉁불퉁한 것들이 개선될 수 있도록 피부 아래에 있는 흉터 자국을 바늘 같은 걸로 끊어준다든지 또는 레이저로 작은 상처들을 일부러 내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피부가 재생이 되면 피부결을 훨씬 더 좋아지게 하죠. 그래서 노화가 더 된다고 하는 것은 오해입니다.
[김혁 리포터]
이번 사연은 40살 남성의 사연입니다. 3살 때 기억이라고 하는데요. 따놓은 통조림 뚜껑으로 넘어져서 눈 옆에 볼록한 흉터가 하나 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형편이 좋지 않아서 치료하지 못했다고 해요. 지금이라도 치료가 가능한가요?
[최진희 성형외과·수부외과 원장]
지금 정도 되셨으면 흉터 반응은 다 끝났고, 흉터가 주변 피부색과는 비슷하겠지만 약간 볼록하다는 말씀인 것 같아요. 그래서 크기가 그리 크지 않은 흉터 같으니 이런 경우에는 흉터 수술하면 도움이 됩니다.
[김혁 리포터]
수술을요?
[최진희 성형외과·수부외과 원장]
흉터 수술이라는 건 흉터 부위만 절개해서 다시 봉합해 주고, 흉터 관리를 해서 예쁘게 낫는 거고요.
만약에 수술이 싫다면 레이저 치료를 받아볼 수가 있는데, 프락셀 레이저라는 게 있어요. 오래된 흉터에 쓰는 레이저 치료인데요. 아까 말씀드린 여드름 레이저 치료처럼 레이저로 피부에 작은 구멍을 내고, 피부가 재생되면서 주변 피부와 울퉁불퉁한 게 차이가 덜하도록 하는 치료를 받으시면 흉터 모양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김혁 리포터]
오래된 흉터잖아요. 그럼 치료 기간도 굉장히 오래 걸리나요?
[최진희 성형외과·수부외과 원장]
그거와는 상관없습니다.
[김혁 리포터]
그건 상관없는 건가요? 걱정 없이 그러면 지금이라도 치료하는 게···. 굉장히 스트레스였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눈 옆이니까.
이번에는 40대 주부의 사연입니다. 켈로이드 흉터 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고 합니다. 여기서 궁금한 건 병원에 갔더니 수술 후에 방사선 치료까지 받아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합니다. 수술을 굉장히 겁내 하시니까 이걸 받아야 하는지 너무 궁금해 하시네요.
[최진희 성형외과·수부외과 원장]
켈로이드는 재발도 많고 잘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암과 같다고 했잖아요. 켈로이드 같은 경우는 최근 경향이 방사선 치료를 받습니다. 받지 않으면 재발 확률이 많이 올라가요.
현재 방사선 치료 기술은 해당 부위에 시행하고 예전과는 달리 방사선 치료 후에 피부가 많이 상하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수술 후 흉터에 사용하는 방사선 양의 기준이 정해져 있거든요. 그 정도 양의 방사선 치료는 켈로이드의 재발은 막고 피부에 문제는 일으키지 않습니다.
(구성 차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