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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 '흉터'의 치료와 관리 ⑫화상으로 인한 흉터 구축, 수술 치료는?

살다 보면 상처가 나고 흉터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흉터는 금방 아물지만, 눈에 잘 띄는 큰 흉터는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콤플렉스가 되기도 하고 마음에도 상처를 남길 수 있는데요. 흉터를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하면 좋을지 성형외과·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최진희 원장과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화상으로 인해서 피부가 수축할 경우에는 어떤 수술법이 적용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최진희 성형외과·수부외과 원장]
흉터로 인해 움직임의 제한이 생기는 것을 흉터 구축이라고 합니다. 흉터 구축이 된 경우에는 피부를 늘려주거나, 부족한 피부를 이식이나 피판술을 이용해서 수술하게 되는데요. 사례를 보시겠습니다.

이 아이는 손가락 주름선에 수직으로 흉터가 생기면서 손가락을 펴는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는 흉터 구축이 생겼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Z 성형술이라고 해서 피부에 Z자 모양으로 절개를 하고 아래쪽 피부는 위로, 위쪽 피부는 아래로 옮겨가면서 피부를 늘려주는 술식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봉합된 모습이고, 이후 시간이 지났을 때 구축이 모두 다 해결되고 손가락이 잘 펴지는 모습을 볼 수 있겠습니다.

[윤윤선 MC]
길이도 맞춰서 늘리신 건가요?

[최진희 성형외과·수부외과 원장]
Z 성형술을 하게 되면 피부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보시면 세 군데가 들어가게 됐거든요. 그래서 피부도 충분히 늘어났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는 주름 방향에 수직으로 있던 흉터가 Z 성형술 후에는 주름 방향과 평행하게 지나가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흉터 구축이 재발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동훈 MC]
수술 후 1년이 지났다면 손을 움직이는 기능에 있어서는 더 이상 문제가 없을까요?

[최진희 성형외과·수부외과 원장]
맞습니다. 흉터 방향을 주름 방향으로 다시 맞춰줬기 때문에 이후에 흉터 구축이 재발할 염려는 줄어들었고 기능적으로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윤윤선 MC]
아이 손에 저런 흉터가 났다면 너무 놀라셨을 것 같은데, 다행히 수술 후 1년이 지난 사진을 보니까 약간의 흉터만 있을 뿐이지 전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다음 환자 사례는 생후 9개월짜리 아이라고요?

[최진희 성형외과·수부외과 원장]
이 아이는 외국에서 화상을 입고 외국의 대학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고 온 환자입니다. 내원 당시에는 5세 정도였는데요. 화상 흉터는 성장 과정에서 정상 피부처럼 잘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성장할수록 발가락이 뒤로 뒤집어지는 형태의 흉터 구축으로 내원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흉터 수술을 계획했는데요. 먼저 피부를 늘려주는 절개선을 도안하고, 이 아이 같은 경우에는 발가락 힘줄도 일부 늘려주는 술식을 하고, 이후 관절막도 늘려주고, 또 부족한 피부에는 피부 이식을 시행했습니다. 또 피부 이식 후에 생길 수 있는 구축을 예방하기 위해서 인조진피를 사용했습니다.

20개월 후를 보시면, 피부 이식 흉터는 남아있지만 발가락 모양의 구축은 많이 개선된 걸 볼 수 있고, 이후 치료 과정에서 재발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동훈 MC]
역시 재활을 통해서 기능상에도 문제없는 회복이 가능하고요?

[최진희 성형외과·수부외과 원장]
네, 가능합니다. 물론 소아 같은 경우는 성장 시기에 따라 어느 시점에서 구축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좋아졌다고 해서 다 나았다고 보지는 않고요. 성장하는 동안 1년에 한 번씩은 꼭 내원해서 구축이 재발하지는 않는지 확인받도록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구성 차승희)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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