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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자영업 이탈 가속화, "정부가 대기업만 배려한다"

◀앵커▶
요즘 자영업 하시는 분들 어렵다, 어렵다 하시는데, 실제 이를 뒷받침하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일하는 사람 중 자영업자 비율이 대구가 2022년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자영업 이탈이 갈수록 늘고 있는 건데요,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대기업만 배려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폐업한 대구의 한 중국음식점입니다.

2년 전 부부가 야심 차게 영업을 시작했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생각한 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아 부득이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전 자영업자 A씨▶
"집사람이 장사를 좀 안 하고 싶어 해서, 저희가 인원(직원)을 쓰기에는 좀 그랬거든요."

10년 넘게 음식점 등을 해온 청년도 이제는 자영업을 그만두려고 합니다.

20대를 겨냥한 상권만 그나마 유지되고, 나머지 상권들은 극심한 침체에서 회복하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전 자영업자 B씨▶
"30대 그 위로 주 타깃으로 하는 상권들은 좀 많이 힘들어요. 집에서 홈 파티나 술 마시러 잘 안 다니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보니까"

실제 대구에서 자영업을 그만두는 사람이 지속해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2년 대구 자영업자는 24만 2천 명, 5년 전보다 5만 4천 명이 줄었습니다.

2022년 대구에서 일하는 사람 중 자영업자 비율은 19.7%,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9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최근 정부 정책도 자영업자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 등 대기업이 주력인 대형마트 규제 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 골목상권에만 쓸 수 있는 지역화폐에 지원하던 국비도 전액 삭감했습니다.

◀박우석 대구 모 중형마트 대표▶
"그 지역화폐, 행복페이만 대구에서 구매해서 대구에서 소비할 수 있는 대구의 경제 역할을 했던 정부 지원 정책이었는데 지금은 없어져서. 지역화폐에서 (마트에) 들어오는 돈이 옛날에는 하루에 10건은 됐는데 지금은 두 건 정도밖에."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대기업만 배려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박정선 소상공인연합회 임원▶
"지금은 좀 도와주고 버텨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마당에 소상공인을 위한다는 정권이 방향성을 잃고 어렵게 한다는 것에 불만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자영업자 이탈이 심화하는 가운데, 고용이 불완전한 일자리로도 볼 수 있는 주 36시간 미만 근로자 비중이 27.5%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고용의 질까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CG 김현주)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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