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대구MBC 사회사회 일반지역대구MBC 뉴스데스크 사회대구MBC 뉴스투데이 사회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한 들녘···"애써 지은 농사인데"

◀앵커▶
7월 10일, 물 폭탄이 떨어지면서 농촌 지역에서는 농작물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시간당 60mm 안팎의 비가 내리면서 들녘 곳곳이 물바다로 변한 경북 칠곡군을, 서성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에 시간당 60mm 안팎의 물 폭탄이 떨어진 경북 칠곡군.

장대비가 그치고 네댓 시간이 지나 그나마 물이 빠진 거라고는 하지만, 어디가 길인지? 어디가 논인지? 분간이 쉽지 않습니다.

불과 하루 전 논일을 할 때만 해도 멀쩡했던 논이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한 모습에 농민은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김수길 경북 칠곡군 왜관읍▶
"이 논에 우리가 (농사를) 30년 지었단 말이야, 이 논에. (그런데 물이 들어온 건) 이렇게 물이 들어온 건 올해 처음이에요"

애써 지은 농사인데 수확은 어느 정도나 가능할지? 그마저도 물이 빠져봐야 가늠할 수 있을 정돕니다.

"수확을 미처 끝내지 못한 참외 비닐하우스에도 보시는 것처럼 물이 가득 들어차 버렸습니다"

봄에는 이상기후로 인한 병충해에, 최근에는 가격 하락에 시달려야 했던 농민들에게는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이경배 경북 칠곡군 왜관읍▶
"비 오기 전에도 가격도 그렇지, 비 오고 나니까 물에 잠겨버렸지, 수확은 못 한다고 봐야지, 거의."

농촌 마을도 폭우의 직격탄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갑자기 하수가 역류해 집을 덮치는 바람에 창고며 장독대가 엉망이 됐지만, 뒷산으로 급히 몸을 피한 덕에 그나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양필조 경북 칠곡군 지천면▶
"갑자기 단지하고 하나 들여놓다 보니 물이 꽉 차서 들어오는데 할 수 없어서 뒤에 사는 아줌마가 와서 (집) 뒤 나무 사이로 끌어 올려서 그래서 빠져나갔어요"

이 밖에도 물 폭탄을 맞은 칠곡군 등 경북 지역 농촌 마을 길 곳곳이 토사와 역류한 물에 잠기면서 오도 가도 못한 주민들이 하루 종일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서성원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