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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수면장애① 얼마나 자야 할까?

병원을 방문했을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잠을 충분히 자고 있냐"입니다. 건강의 기본이자 척도인 잠은 보약과도 같지만 부족하면 독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의 수면을 방해하고 있는지, 수면 장애의 종류와 해결법을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현서 원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이유진 MC]
낮에는 활동하고 밤에 잘 자는 게 가장 이상적인 수면 패턴이 되겠는데요. 생체 패턴이 오작동 된다, 그러니까 우리가 거기 맞추지 않으면 피곤한 건 당연하고 또 다른 여러 문제점이 오잖아요?

[김현서 전문의]
맞습니다. 생체 리듬이 깨지는 경우에는 단순히 피로감을 느낄 뿐만이 아니라 전신 무력감, 식욕 저하, 성욕 저하 등의 증상들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이런 증상뿐만 아니라 생체 징후에 영향을 줘서 호흡이나 맥박, 체온 등에 이러한 변화를 주게 됩니다. 만일 이런 신체 리듬이 깨지는 시간이 오래 된다고 하면 심혈관계 질환, 대사성 질환, 또 치매나 파킨슨 등의 뇌 퇴행성 질환까지 발병 위험도가 많이 증가를 한다고 합니다.

특히 교대 근무자이신 분들, 아니면 비행기 승무원들, 또 직업군이 아니더라도 밤잠에 아이를 보느라고 밤에 잠을 설치시는 분들이나 학생들이 새벽에 공부를 많이 하는 경우에도 이런 생체 리듬이 깨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동훈 MC]
수면 장애 요인은 그야말로 다양하게 있을 것 같습니다. 원장님 같은 경우에는 물론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모시긴 했습니다마는, 이게 과연 이비인후과에만 국한된 질환은 아닐 것 같거든요?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김현서 전문의]
수면 의학이라고 하는 학문은 그렇게 오래된 의학은 아니고요. 이런 수면 의학은 한 분야에서만 보는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과에서 긴밀하게 협진을 이루어서 보아야 하는 질환입니다.

간혹 수면 이비인후과라고 간판을 보신 환자분들이 이비인후과와 수면 간에 궁금증이 있으실 수가 있는데, 이비인후과는 수면의 질과 관련을 해서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비염이나 축농증, 편도비대, 구강 호흡 등에 대해서 우리가 눈으로 직접 코와 입을 확인을 할 수가 있고요. 그리고 구조적으로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도 할 수 있는 중요한 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유진 MC]
일단 많은 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수면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잠을 많이 자지 않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아요. 잠자는 시간을 좀 사치의 시간처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 이렇게 잠에까지 인색할 필요는 없을 것 같거든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 자야지 충분하게 잤다는 표현을 할 수 있을까요?

[김현서 전문의]
의학적으로 권고하는 수면 시간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이게 의학적으로 권고는 하지만 본인의 수면시간이 제일 중요하고 제일 좋은 시간은 내가 다음 날에 생활을 하였을 때 주간 졸림증이나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수면시간을 적정 시간이라고 생각을 하면 됩니다.

평균적으로 보는 의학적 권고 시간은 정상 성인에서 8시간 정도를 권고를 하고 있고 또한 학년기 전후로는 8~11시간 정도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현대사회의 직장인들과 학생들을 비교를 해봤을 때는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권고하는 수면의 시간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이것 때문에도 많은 수면의 장애들이 생길 걸로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면 정상 성인의 수면 구조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상 성인은 그래프로 보시면 여러 가지 수면의 단계로 나눌 수가 있고, 수면의 단계들이 모여서 하나의 주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주기들이 하룻밤 동안 네 번에서 다섯 번 정도 사이클을 형성을 하게 되는데요. 구체적으로 보시면 수면의 단계에서는 렘수면이 있습니다.

[이동훈 MC]
빨간색 선이 그려져 있는 부분을 말씀하시는 거죠?

[김현서 전문의]
이 빨간색 막대로 있는 게 렘수면이고, 렘수면은 전체의 20~25%를 차지를 하게 되고 꿈을 꾸는 수면이라고 합니다. 보통 렘수면이 아닌 얕은 잠에서도 꿈을 꿀 수는 있지만 대부분이 렘수면에서 꿈을 꾸는 수면이라고 하고 특징적으로 눈동자가 빨리 움직이는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성 때와 마찬가지로 활발하게 뇌 활동이 이루어지고, 하지만 반면에 우리의 몸 근육의 긴장도가 최저로 떨어지는 시기입니다.

렘수면이 아닌 비렘수면은 75~8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비렘수면도 얕은 수면에서 깊은 수면까지 1단계, 2단계, 3단계로 나눠지게 됩니다.

그래서 특징적으로 수면의 초반에는 이렇게 파란색 그래프로 보이는 깊은 수면이 초반에 많이 나오게 되고, 얕은 렘수면이 새벽으로 갈수록 많이 나오게 되고, 그래서 꿈은 보통 새벽에 많이 꾼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렸다시피 노년에는 이런 깊은 수면이 정상적으로도 줄어들기 때문에 나이가 드시면서 수면의 증상에 대해서 호소를 하시면서 오시는 분들이 많게 됩니다.

[이동훈 MC]
그런데 왜 현대인들은 그렇지 않습니까? 이거 잠깐 자도 아, 개운하다는 표현이 나올 때가 있고 아무리 깊이 자도 아우, 잔 것 같지 않다고 할 때가 있습니다. 이게 이런 사이클과 시간과 다 이렇게 연관성이 있다는 얘기겠죠?

[김현서 전문의]
다 연관이 있고 언제 깨어났는지에 대해서도 연관이 있을 수 있고, 만일에 충분히 잠을 주무신 후에도 피로감을 많이 느끼신다면 이러한 깊은 수면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수면 중에 호흡장애, 무호흡이나 이런 것들이 없었는지 행동 장애들이 없었는지 이런 것들을 좀 확인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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