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과 더불어 작심삼일의 단골 메뉴이기도 한 것이 다이어트입니다. 노출이 시작되는 여름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살과의 전쟁'이 시작되는데요, 이 악물고 다이어트를 해도 음식의 유혹 앞에서 무너질 때도 있고 어렵게 성공했다고 생각했지만 요요현상으로 체중이 더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이어트,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지 경북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이동훈 MC]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해마다 비만 인구는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나 코로나 때문에 확 찌신 분들이 또 특히나 많다고 그러시죠.
[윤윤선 MC]
맞아요. 작년에 입은 옷이 올해도 안 맞고 이래서 옷 새로 장만하시는 분들, 나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실제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비만율이 많이 증가를 했습니까, 우리나라에서?
[고혜진 교수]
실제로 그렇습니다. 사실 비만 인구는 꾸준히 계속 증가 추세에 있었는데 계속 늘다가 그래도 2015년부터는 34% 전후로 좀 유지는 했었어요. 그런데 코로나 이후에 최근 1년 동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갑자기 4.5%P가 늘어서 38.3% 이번에 찍었고요. 특히 남자 30대, 40대에서 비만 유병률이 증가가 정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30대 남자 같은 경우에는 11.8%P가 늘어서 58.2%가 비만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명 중에 한 명보다 더 많은 거죠.
그리고 특히 대구·경북권도 예외가 아닌데 대구의 비만 유병률이 36.4%, 경북이 39.4%로 성인의 세 명 중의 한 명이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훈 MC]
우리 주위에 세 명 중의 한 명 꼴이나 될 만큼 그토록 비만 환자가 많다는 말씀이신가요?
[고혜진 교수]
네, 맞습니다.
[이동훈 MC]
전국적으로 봤을 때 대구와 경북 지역은 높은 편인가요? 보통 수치가 될까요?
[고혜진 교수]
조금 높은 편이예요.
[이동훈 MC]
자세한 수치상의 분석은 잠시 후에 또 알아보도록 하겠고요. 사실 뭐 많은 분이 비만하면 외형적 문제만을 이야기합니다. 좀 쪘다, 날씬하다, 말랐다 등등의 표현들이 있을 텐데, 이게 또 의학적으로는 하나의 질환으로까지 본다고 하시거든요? 맞습니까, 교수님?
[고혜진 교수]
맞습니다. 비만은 질병으로 봐야 하는데, 왜냐하면 이제 고혈압이나 당뇨나 이런 병을 우리가 질병으로 간주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애초에 고혈압이 비만 때문에 왔다, 당뇨가 비만 때문에 왔다, 이런 경우라면 이분은 비만만 치료가 되어도 고혈압 당뇨 같은 병이 안 생겼을 거거든요?
그런데 이 비만이 이런 합병증만 있는 게 아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양한 합병증을 가지고 있고 또 워낙 복잡하고 또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질병으로 간주해야 하는데 이제 문제는 많은 사람이 이걸 외형적인 문제, 혹은 내 의지가 모자라서 생긴 문제 이렇게 간주하고, 인터넷 찾아보고 동영상 보고 이렇게 따라 하시는 경향이 많이 있는데, 이렇게 하시는 게 아니라 질병으로 간주하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