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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슬기로운 심장 생활-스포츠 심장의 이해 ⑫심정지 대처-심폐소생술의 중요성과 사례

다이어트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운동은 득이 아니라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데요. 특히 심장에 부담을 주는 경우 위급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위급한 상황을 피하고 튼튼한 심장을 유지하는 방법을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한성욱 교수와 알아봅니다.

[한성욱 심장내과 교수]
심정지가 발생하면 증상은 어떠냐? 운동 직후 또는 운동을 멈춘 경우에 심실세동이 발생하면 환자는 “어, 어 이상해”하다가 앞으로 훅 쓰러져요. 그러면 그때 혈압은 벌써 거의 제로가 돼요. 혈압은 제로가 되고 의식을 잃는 도중에도 환자의 숨은 어떻습니까? 정상이나 빠른 호흡을 하고 있죠. 시간이 더 지나가면 동공도 확대되고 환자는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이 호흡을 보고 환자가 심정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서 대처가 늦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심정지가 발생하면 빠른 대처가 필요하거든요. 심정지가 발생했다고 인식할 수 있는 증상은, 어디 맞아서 사람이 쓰러지는 게 아니라, 접촉 없이 쓰러진 경우, 앞으로 쓰러진 경우, 그다음에 앉아 있다가 확 쓰러지는 경우가 심정지라는 거죠. 아주 큰 충격은 심장이 찢어지거나 아니면 심장에 멍이 생기거나 하는 등 심장 자체에 손상이 생겨요. 그런데 그 정도가 아닌 충격이 심장 가슴에 쾅 왔을 때 갑자기 심실세동이란 심정지가 발생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거는 운동할 때만 생기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제일 중요한 건 심폐소생술입니다. 방법을 잘 기억해야 합니다. 깍지를 낀 두 손의 손바닥으로 누르고 팔꿈치를 굽히면 안 되고요. 심장을 눌렀을 때 다시 펴줘서 심장으로 피가 들어오는 시간을 똑같이 줘야 합니다. 계속 누르면 안 되고요. 그래서 분당 100번에서 120번 정도의 속도가 돼야 합니다. 그다음에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와서 전원을 켜고 패드를 붙이고 난 다음에 기계가 자기가 알아서 하도록 해주면 기계가 ‘쾅’ 전기 충격을 줘서 환자를 살릴 수 있습니다.

임수혁 선수가 쓰러졌을 때 상당히 안타까웠죠. 임수혁 선수가 2000년에 운동장에서 쓰러졌는데, 나머지 옆에 있는 사람들은 그냥 팔다리 주무르고 벨트 풀어주고 그게 다였죠. 그리고 옮기는 거 보세요. 간호사와 의료진은 있었지만, 환자를 들것으로 들고 나가는 수준밖에 안 됐어요.

그다음은 그것 때문에 좀 나아졌습니다. 프로축구 신영록 선수가 2011년에 골을 넣고 쓰러졌어요. 그러나 엄청나게 빨리 의료진이 달려오죠. 경기장 안으로 앰뷸런스도 들어오고 간호사들이 정맥으로 수액을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차에 싣고 한라병원으로 옮깁니다. 한라병원에 가서야 전기 충격이 들어가서 신영록 선수는 50일 뒤에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아직도 재활하고 있죠.

그런데 덴마크 축구대표팀 에릭센 선수의 사례를 보면 바닥에 있는 에릭센 선수에게 전기 충격이 2분 4초 만에 들어갔어요. 그다음에 옆에서 의료진들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운동장을 나갈 때는 벌써 의식을 회복하고 나갔습니다.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축구 대표팀으로 복귀하게 됩니다.

우리도 지금은 이런 자료가 없어서 그렇지만 상당히 많은 의료진이 알고 있고 대처 방안을 갖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잘 대처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구성 김재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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