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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층 이미 안정화…"추가 지진 가능성 낮다"

◀앵커▶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난 지 5년이 지났습니다.

시민들의 관심사는 앞으로 포항에서 추가로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일 텐데요, 지진 전문가들은 포항의 지층이 이미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어, 추가 지진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규설 기잡니다.

◀기자▶
우리나라 최고의 지진 권위자이자 포항 지진이 자연 지진이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고려대 이진한 교수.

이 교수는 "앞으로 포항에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냐?"는 직설적인 질문에 자신 있게 답했습니다.

◀이진한 고려대 지질학과 교수▶
"현재 (포항) 상황은 거의 지진이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위스 바젤 예를 봐도 지금 더 이상 물 주입이 없기 때문에 포항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답변은 지난 5년간 진행한 지진과 지하수 수위 그리고 지표변형 모니터링 결과에 근거한 것입니다. 

이 화면은 기존에 뚫려 있는 지열발전소 시추공에 지진과 지하수위를 관측할 수 있는 측정 장비들을 설치하는 장면인데, 시추공 관측 시스템의 단면도를 보면 지하수위 관측 장치는 PX1, PX2, EXP 시추공에 각 1곳씩, 심부 지진계는 PX2 시추공 지하 500m와 780m, 1,400m에 연달아 3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죽장면 상옥리와 연일읍민 운동장, 한동대, 장량 공원 등 21곳에는 지표 지진계와 지표변형 측정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심부 지진계 2개가 고장 나긴 했지만 이 장비들을 통해 지난 2017년 1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포항에서 발생한 4,801건의 지진 자료를 정밀 분석할 수 있었는데요, 2018년 2월 11일 포항에서 규모 4.6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한 것을 마지막으로 그 이후 4년여 동안 포항의 지층은 계속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됩니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지진관측소를 통해서 관측된 지진관측현황은 지진 발생 횟수와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고 최근에는 시민들이 느낄 수 있는 비교적 큰 규모의 지진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진 후 급격히 낮아졌던 지하수 수위도 점진적으로 회복돼 지금은 3개 관측소 모두 정상 수위에 접근했습니다.

해외에서는 인공지진 발생 10년 후에도 진앙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지만, 포항의 경우 지열발전 시행자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추가로 물을 주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규모가 큰 지진의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 C.G 최형은) 

이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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