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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전립선암 진단과 치료 ⑫국소 전립선암의 비수술적 치료

남성과 여성은 신체 구조뿐 아니라 분비되는 호르몬이나 생활 습관도 달라서 발생률이 높은 암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남성 암이 있습니다. 바로 ‘전립선암’인데요. 전립선암은 서구에서 흔한 암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 국내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남성 건강을 위협하는 전립선암을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할지, 비뇨의학과 전문의 김병훈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국소 전립선암의 차별화된 치료법에 대해서 계속해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병훈 비뇨의학과 교수]
최근에는 국소 치료도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냉동요법, 고강도 집속초음파치료, 광역동치료, 비가역성 전자증발치료 이런 것들이 있는데요. 전립선을 전체적으로 제거하는 전립선암 수술과는 달리 암만 표적으로 해서 그 부분만을 파괴하는 검사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국소 암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단점은 아직 장기간의 생존 결과와 대규모의 통제 실험 결과가 없다는 점입니다. 또한 모든 암을 이미지 영상으로 찾아낼 수 있냐 하는 문제가 있기에 치료를 했더라도 숨어 있는 암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어서 가이드라인에서도 실험적인 치료이기 때문에 장단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치료하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윤윤선 MC]
그래도 국소 범위일 때는 성공률이 꽤 높다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문제가 되는 상황은 전이가 됐을 때인데 다른 암 같은 경우는 전이가 되면 바로 항암 치료에 들어가지만, 앞서 전립선암 같은 경우는 항암 치료 전에 호르몬 치료에 들어간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무래도 호르몬이다 보니까 약간의 부작용 같은 것도 걱정도 될 것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 치료가 되나요?

[김병훈 비뇨의학과 교수]
지금까지 말씀드린 국소 치료로 해결되면 다행인데 국소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고 진행이 되거나 재발한 경우 또는 처음 암을 발견할 당시 이미 전이가 되어서 온 경우에는 국소 치료를 할 수 없고 전신적인 치료를 하게 됩니다. 전신 치료로 첫 번째로 할 수 있는 게 호르몬 치료이고, 호르몬 치료의 효과가 없을 때 사용하는 게 약물 치료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호르몬 치료를 보시면 일단 전립선암 자체가 남성 호르몬에 반응해서 증식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남성 호르몬을 차단해 주면 암의 성장이 억제되고 줄어드는 영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립선암이 전이되었거나 국소 치료의 효과가 없을 때 호르몬 치료를 하게 되는데요.

과거에는 외과적인 거세술, 그러니까 남성 호르몬을 만드는 양쪽 고환을 제거하는 거세술을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거세술보다는 주사제나 경구형 약으로 충분히 동등한 효과를 발휘할 수가 있기 때문에 내과적인 거세술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할 뿐, 궁극적으로는 암이 진화하고 적응하면서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암들이 증식하게 돼 그다음 거세 저항성 치료로 넘어가는 것이 단점이 되겠습니다.

호르몬 치료도 부작용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별 큰 문제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안전한 치료지만, 심혈관 합병증이나 남성 호르몬 감소로 인한 골밀도 저하로 골다공증, 인지 능력 저하, 안면 홍조 같은 다양한 부작용도 일부 있습니다.

[이동훈 MC]
고령층, 중장년층에게는 조금 위험한 부작용들도 상당히 보이는데요. 호르몬 치료를 끊게 되면 완전히 회복될까요?

[김병훈 비뇨의학과 교수]
일단 호르몬 치료를 끊게 되면 우리 몸에서 다시 남성 호르몬을 만들기 때문에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지나면 다시 남성 호르몬이 생기면서 이런 부작용들이 다 완화가 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호르몬 치료의 단점은 암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호르몬 치료를 중단하면 암이 다시 증식할 수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것에 대한 장단점을 잘 파악해서 비교적 암이 잘 조절되는 환자는 간헐적인 호르몬 치료라고 해서, 호르몬 치료를 일정 기간 쓰다가 일정 기간 중단하고 다시 일정 기간 쓰는 방식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식으로 치료하고는 있는데, 환자 상황에 따라서 득실을 잘 판단해야 합니다.

(구성 김재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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