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은 신체 구조뿐 아니라 분비되는 호르몬이나 생활 습관도 달라서 발생률이 높은 암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남성 암이 있습니다. 바로 ‘전립선암’인데요. 전립선암은 서구에서 흔한 암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 국내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남성 건강을 위협하는 전립선암을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할지, 비뇨의학과 전문의 김병훈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전립선암의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전립선암을 의심하고 병원을 내원하게 되면 어떤 검사를 받게 됩니까?
[김병훈 비뇨의학과 교수]
전립선암에 대한 검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먼저 전립선암을 의심할 수 있게 되는 '선별 검사'와 그다음 전립선암이 맞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확진 검사'로 나누어지는데요.
선별 검사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것은 PSA라고 불리는 전립선 특이항원입니다. PSA는 전립선암에서만 발생하지는 않지만, 전립선염이나 전립선암에서 상승할 수 있는 수치라서 일반 건강검진에서 가장 쉽게 전립선암에 대해서 예측할 수 있는 검사가 되겠고요.
그다음 전립선 비대증이 있어서 병원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전립선 초음파를 보면서 전립선을 직장수지검사로 만져보게 되는데, 이때 전립선에서 딱딱한 결절이 만져지면 역시 전립선암을 의심할 수가 있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전립선암이 만져지는 것은 아니고, 특히 이때 손가락으로 만졌을 때 만져질 정도는 전립선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윤윤선 MC]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가 일반적으로 많이 시행하는 검사인데 이게 전립선에 특별한 문제가 없어도 이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어떤 경우인가요?
[김병훈 비뇨의학과 교수]
전립선 특이항원이라는 것은 전립선의 피막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분해효소입니다. 정상적인 과정에서는 전립선 안에서만 있어야 하는 효소가 전립선에 손상을 입게 되면 피로 나와서 혈류를 돌아다님으로 인해서 우리가 피검사로 발견을 할 수 있게 되는 게 전립선 특이항원이 되겠습니다.
그러므로 암뿐만 아니라 전립선이 파괴되는 모든 상황에서 수치가 올라갈 수가 있는데, 전립선염, 전립선 비대증, 직장수지검사도 심하게 하면 올라갈 수가 있고 방광경, 전립선 초음파 또 어떤 경우는 사정 시에도 올라갈 수는 있는 검사 수치가 되겠습니다.
(구성 김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