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라고 이야기들 합니다만, 구강건강에 있어서는 아주 위험한 말이라고 합니다. 이가 없는 상태라면 잇몸 건강은 물론, 여러 다른 문제들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튼튼하게 자리를 지켜야 할 치아가 많이 상실된 상황에서는 어떤 치료를 받는 게 좋을지 구강 건강 주치의 지진우 원장님과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만족도가 상당하실 것 같습니다?
[지진우 치과 원장]
비교할 수가 없는 삶의 질이죠. 사진으로 표현해서 그렇기는 하지만 왼쪽 아래에 있는 사진으로는 드실 수 있는 게 죽이랑 면밖에 없어요. 면도 부드러운 면밖에 못 드십니다. 저렇게 몇 년을 생활하신 거죠.
[윤윤선 MC]
누군가를 만나서 생활하기도 좀 어려운 모양일 것 같은데 정말 자신 있게 웃으실 수도 있고 식사도 잘하실 수 있을 것 같고 만족도가 높을 것 같습니다.
[지진우 치과 원장]
치료 하시게 되면 대부분 체중도 많이 증가하고요. 식사를 하실 수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저렇게 치아가 없는 경우에는 볼 쪽이 되게 홀쭉합니다. 할머니들 보시면 그렇잖아요? 치아가 들어가면 볼 쪽 근육이 살아나면서 원래 안모처럼 좀 돌아갑니다. 훨씬 더 젊어지시죠.
다음 환자분은 60대 남성분인데요. 왼쪽에 있는 사진이 수술 전이고요. 오른쪽이 수술 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 60대 남성분 같은 경우는 아래 치아가 좀 건강하신 편이셨습니다. 그리고 이게 좀 어색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최근에 사람의 수명으로 봤을 때, 특히 한국은 거의 수명이 전 세계에서 일본과 같이 가장 긴 국가이기 때문에 60대시면 나이가 많지 않아요. 앞으로 30년, 40년은 더 산다고 생각하셔야 하기 때문에, 저희가 일반적으로 시술을 할 때 수명이 많이 남지 않으신 분들은 두 번 수술, 세 번 수술하는 걸 힘들어하시거든요. "어머니 이제 5년 뒤에 한 번 더 수술할게요." 하는 걸 힘들어하시기 때문에 저렇게 치아가 있더라도 "저거 5년 뒤에 뽑히니까 5년 뒤에 한 번 더 와서 수술하세요" 하면 힘들어하세요. 좀 젊으신 분들은 자신의 치아가 한두 개라도 남아 있으면 좋기 때문에 저렇게 그냥 남은 상태에서 하자고 합니다. 건강하다는 전제하에서죠.
60대, 젊으십니다. 젊으시기 때문에 지금 보시는 것처럼 왼쪽 아래와 오른쪽 아래 치아, 아래쪽 치아 3개는 남아있는 상태고요. 그 외 부분만 임플란트가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위쪽은 치아가 건강하지 않아서 모두 발치한 상태고요. 그래서 위쪽은 9개 정도 임플란트를 식립하였고요. 그리고 아래쪽은 8개 정도 식립하였습니다. 이게 앞의 사례와 비교하면 약간 신기한 게 있는데요. 앞에는 치아를 다 뽑았는데도 8개를 심었고, 여기는 치아가 3개나 남아 있는데도 8개를 심었잖아요?
서두에 말해드린 것처럼 우리가 치아를 다 뽑는다고 해서 그 개수에 맞춰서 다 심지 않거든요. 다 심지 않고 적당한 숫자를 조절해 가면서 심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치아를 한두 개 더 뽑는다고 해서 저 부분은 치아를 걸어서 쓰면 되는 거기 때문에 임플란트 개수가 막 늘어난다, 그러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제가 설명할 텐데 병원에서 남아있는 치아 다 뽑으라 한다고 하더라도, 의사의 소견에 의해서 다음에 한 번 더 수술하는 거라든가 그런 게 없고 또한 뽑더라도 치료 비용이나 기간이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설명을 해드린 거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사례는 앞으로도 아주 흔하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구성 이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