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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10위 등극했지만, 아직 강등권 대구FC…6월 남은 3경기가 중요하다

3연패로 위기감이 커진 대구FC가 6월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제주유나이티드와의 17라운드에서 승리하며 최악의 상황을 벗어납니다. 

순위도 최하위에서 10위까지 끌어올렸고, 연패라는 무거운 분위기를 이겨내며 팀 전반에 상승세가 기대되는 상황인데요. 무엇보다 꼴찌 탈출에 성공했지만, 아직도 강등권인 10위에 자리하고 있는 점은 부담입니다.

득점력에서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던 대구FC, 과연 앞으로 남은 6월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강등권에서 팀이 탈출하기 위해 어떤 점이 필요한지, 대구MBC 스포츠플러스가 분석해 봤습니다. 


첫 무실점 승리라는 의미
제주전 승리의 중요한 가치는 1-0, 바로 무실점으로 거둔 이번 시즌 첫 승이라는 점입니다. 대구는 지금까지 4승을 기록했는데, 앞선 3번의 승리는 각각 2-1, 3-2, 2-1로 실점이 있었습니다. 무실점 경기 자체는 3번째로 앞선 2번의 무실점 경기는 0-0, 무승부였죠.

2023년 대구는 13번의 무실점 경기가 있었습니다. 리그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죠. 위기감이 컸던 2022년은 9번, DGB대구은행파크 첫해인 2019년은 무려 15번의 무실점 기록으로 리그 선두를 기록했는데요. 수비를 바탕에 둔 팀의 특성을 우선했던 시대의 흔적이기도 하겠습니다만, 득점력 자체가 매우 떨어진 이번 시즌의 무실점 경기 기록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박창현 감독 역시 이런 점에 대해 이번 승리의 의미를 더 높게 평가했는데요. '연패를 끊은 점도 있겠지만, 부임 후 첫 무실점 경기'라고 강조한 박창현 감독, 대구는 무려 9경기 만에 실점 없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수비진이 앞으로 이어가야 할 대목입니다.


약한 공격진···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져야
박창현 감독 부임 이후, 대구의 가장 큰 변화는 점유와 슈팅이 늘었다는 점인데요. 지난 제주전에도 무려 17개의 슈팅과 8개의 유효 슈팅을 날렸지만, 결과는 한 골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A매치 기간 직전, 3연패의 마지막 순간이었던 대전 원정에서 슈팅 13-9, 유효 슈팅 5-4의 우위에도 대구는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배를 기록합니다. 

늘어난 슈팅은 공격 전개 과정의 개선이라는 측면으로도 읽힙니다만, 득점 자체가 늘어나지 못한 지점은 결정적 부족으로도 보이는데요. 리그에서 가장 낮은 15득점 기록한 대구, 제주와 리그 득점 공동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전이 16골로 한 계단 위에 자리하고, 이 3팀을 제외하면 모든 팀이 20득점 선을 넘긴 상황입니다. 

대구는 다득점에서 최하위지만, 득실 차 역시 리그 최하위인 -8로 승점 같아질 경우, 순위 싸움에서 불리하다는 위험 요소도 있습니다. 축구의 꽃인 '골'이 대구에겐 무엇보다 필요한 요소입니다.


6월의 대구FC, 쉽지 않은 3경기가 남았다
하위권 경쟁팀과의 맞대결은 승점 6점짜리 매치로 부담이 큰데요. 지난 대전과의 맞대결 패배로 최하위에 자리했던 대구, 다가오는 22일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역시 하위권 경쟁 팀 전북현대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북은 박창현 감독이 데뷔전 경기로 만났던 상대이기도 한데요. 당시 대구는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후반 추가시간 극장 득점으로 2-2, 무승부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당시의 전북과 지금의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감독대행 체제에서 김두현 감독이 부임하고 팀의 경기 내용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경기에서 1무 2패로 승리가 없었던 만큼 아마 대구 원정에서 첫 승에 대한 열망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지는 대결은 더욱 어렵습니다. 평일인 수요일 저녁 울산으로 원정을 떠나는데요. 현재 리그 선두이자, 대구가 가장 어려워하는 상대를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만납니다. 지난 첫 대결에서 박감독은 K리그 데뷔 첫 승을 노렸지만, 역전패로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주중 경기에 이어지는 주말엔 역시 선두권 경쟁팀이자, 이번 시즌 대구의 첫 경기 상대였던 김천상무입니다. 대구의 첫 패배가 바로 김천이었다는 점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겠지만, 전력 면에서 만만치 않은 대결이 예상됩니다.

대구에게 다가올 3경기, 연승과 무패를 유지하는 경기를 펼쳐 보여 승점 5~7점 이상을 확보한다면 중위권 도약도 가능하겠지만, 연패가 이어진다면 다시 최하위 추락도 우려되는데요. 대구에게 있어 6월 말은 중요한 운명의 시간이 될 전망입니다.
(사진 대구FC)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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