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퉁 부어오른 손발, 쿡쿡 쑤시는 뼈마디, 단순한 관절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내 몸이 나를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일 수 있는데요, 한번 굳으면 되돌릴 수 없어서 '관절의 암'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세는 어떤 것이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계명대학교동산병원 류마티스 내과 김상현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이동훈 MC]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의 변형이 올 수 있다고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관절 변형 외에 또 다른 합병증은 어떤 게 있겠습니까?
[김상현 교수]
류마티스 관절염이 사실 관절 변형도 무섭지만 심장이나 폐 같은 곳에 증상이 나타나서 수명이 짧아지는 게 제일 무서운 거거든요?
류마티스 관절염의 관절 외 증상을 살펴보면 일단은 빈혈이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대부분 빈혈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관절 변형이 일어나고 요즘에는 많이 좋아져서 20% 이내라고 하지만 예전에는 대부분 변형이 왔었고요.
그리고 피부에 결절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눈이 건조한 경우가 많아요. 안구 건조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고.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손가락 색깔이 변하는, 찬물에 노출되었을 때, 레이노씨 현상이라고 하는데 이 현상은 혈관이 수축하는 겁니다.
그래서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싸는 활막염이라고 했지만 그 활막염을 좀 더 병리학적으로 들여다보면 혈관염이에요. 그래서 우리 몸에 있는 혈관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혈관염이 발생한다고 하면 제일 무서운 게 뇌졸중이겠죠?
류마티스 관절염의 사망 원인의 일 번은 심근경색입니다. 심장을 먹여 살리는 관상동맥에 혈관염이 발생하고 그 혈관이 막혀서 사람이 사망하게 되는 경우. 그래서 류마티스 내과를 내원하시게 되면 의사들이 혈관염이 있는지 혈관 모양을 보기 위해서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그럼 다 살펴보겠습니다. 눈에는 각결막염. 안과적으로도 우리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그리고 심장병, 말씀드렸듯이 심근경색 아주 무섭죠.
그리고 간질성 폐렴, 간질성 폐장염, 요즘에 좀 알려졌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폐가 파괴된다는 게 알려졌는데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전체 환자의 한 25% 정도가 폐가 파괴되는 일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손목 터널 증후군은 관절염이 심해서 손이 손바닥이 저린 현상이 되겠죠? 그리고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고 혈관염이기 때문에 동맥경화를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윤윤선 MC]
이게 합병증이 심한 만큼 빠르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치료는 보통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김상현 교수]
류마티스 관절염은 늘 말씀드리지만 빨리 치료하자, 초기에 치료하자, 증상이 발생하고 6개월 이내에 치료하자, 이게 제일 중요하고요. 조기에 치료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죠.
그리고 전체 환자의 10%는 완해 상태입니다. 완해라는 말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가 완치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지금 없어졌다고 해서 이게 영원히 없어지는 게 아니라 자가면역 상태니까 다시 나타날 수 있거든요? 하지만 10% 정도는 증상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완해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면 나머지 90% 환자들은 치료가 없느냐? 90% 환자들은 항 류마티스 약물, 가장 중요한 약물인데, 그리고 생물학제제. 우리나라가 좀 더 자랑스러운 거는 이런 난치성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생물학 제재의 강국입니다. 우리나라가 대기업에서 생물학 제재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나라죠. 유럽 시장을 거의 우리나라 기업들이 석권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아주 좋은 약이 많은 나라예요.